안전환경 조직 격상...환경 영향 최소화
“2022년까지 2014년 배출량 대비 16.8% 감축”
자원순환 늘리고 기후변화 영향 관리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55번째는 최근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LG디스플레이입니다. [편집자 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올해 지속가능경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해 올해로 10번째 발간된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100만톤 감축,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실행, ESG 위원회 신설 등 자사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았다. 사진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올해 지속가능경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해 올해로 10번째 발간된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100만톤 감축,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실행, ESG 위원회 신설 등 자사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았다. 사진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올해 지속가능경여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발간해 올해로 10번째 발간된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100만톤 감축,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실행, ESG 위원회 신설 등 자사의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았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 발간 후 “환경 분야에서 2019년 대비 온실가스 100만톤 감축, 취수량 대비 재이용수 사용율 197% 달성, 폐유리 재활용률 100% 달성 등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는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의 화두가 된 지는 이미 꽤 오래됐습니다만, 최근 들어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며 기업이 느끼는 책임감 또한 더욱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 전 영역에 걸쳐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합하고 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가겠다”라고 밝혔다.

◇ 안전환경 조직 격상...환경 영향 최소화

이들은 보고서 서두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경영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를 통해 “전사통합 표준체계를 운영하며 체계적인 환경 에너지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조직 신설을 통해 안전환경조직을 최상위급(C-Level)으로 격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환경관리체계를 보강하는 등 지속적인 환경영향 최소화와 관련 규제 및 이해관계자 요구사항 준수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환경 성과를 창춯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50년까지 2014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75.6% 감축,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통해 기후변화 및 자원고갈 문제에 적극 대응해 그린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에너지 감축과 효율 향상, 수자원 보호 및 폐자원 재활용 등의 활동으로 기후 문제와 자원 고갈 이슈 등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공급망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친환경 경영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에서 “안전·보건·에너지·환경 경영 방침'을 수립한 이후 해당 방침을 중심으로 전사 통합 표준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 설계부터 폐기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환경오염 예방과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안전사고 근절을 목표로 강력한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까지 2014년 배출량 대비 16.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2014년 대비 75.6% 감축이 목표다. 사진은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2022년까지 2014년 배출량 대비 16.8% 감축”

기후변화 대응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단기적으로 2022년까지 2014년 배출량 대비 16.8%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2014년 대비 75.6% 감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 및 에너지 효율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SF6가스를 GWP(지구온난화지수)가 더 낮은 가스로 대체하거나 SF6 및 NF3 등 온실가스 사용 공정에 감축설비를 설치하는 등 환경투자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파주/구미 사업장에 감축설비를 설치하고 가동해 공정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의 환경적인 고려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제품 친환경 성과지표(Eco Index)’를 도입했다. 이들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체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를 통해 자원, 에너지, 유해물질에 대한 친환경 제품 기준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인증 시험 기관인 SGS와 공동으로 TV용 디스플레이모듈의 인증 프로그램(Eco Label)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제품 개발 및 생산과정에서의 유해물질 관리시스템과 제품의 재활용 및 유해물질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심사를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 최초 OLED TV 모듈에 대해 SGS Eco Label 인증을 획득하고, 2020년에는 OLED TV 모듈 대부분의 모델에 대해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우수성을 공인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그 외 제품 및 타 제품군까지 확대해 디스플레이에 대한 친환경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자원순환 늘리고 기후변화 영향 관리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에 ‘ESG팩트북’ 섹션을 따로 구성해 환경 관련 내용 등을 담았다. 해당 섹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자원순환 확대에 나서고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강화하며 기후변화 영향을 꾸준히 관리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용수 사용 전과정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수자원 관련 리스크 평가와 대응전략을 수립하면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주요 고객사 에서도 환경영향 최소화에 대한 요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당사는 2020년까지 취수량 대비 재이용량 비율 목표를 145%로 수립하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개선을 통한 용수 사용량 절감 및 지속적인 폐수 재이용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지역사회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법적 기준 70%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에서 “이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방지 시설 고장 시 오염물질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방지시설에 별도의 예비용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잠재적인 리스크 및 기회요인을 파악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경영지원그룹 내 기후대응팀을 운영하고 사업장별 온실가스 감축설비투자 타당성을 사전 분석해 규제 리스크에 대비한다. 아울러 에너지, 온실가스, 재생에너지 관련 이슈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해 CEO에게 보고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보고서 발간과 관련해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등 ESG 전 영역에 걸쳐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합하고 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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