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도전기 ㊹] 쓰레기 없는 커피를 원합니다
[제로웨이스트 도전기 ㊹] 쓰레기 없는 커피를 원합니다
  • 이한 기자
  • 승인 2021.08.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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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친환경’ 노하우는 ‘쓰레기를 덜 버리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이든, 음식물 쓰레기든, 아니면 사용하고 남은 무엇이든...기본적으로 덜 버리는게 가장 환경적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편집국은 지난해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주말 이틀을 살아보자는 도전이었습니다.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틀 동안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게 말 그대로 ‘불가능한 미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환경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하여,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합니다. ‘제로웨이스트’입니다. 이틀 내내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쓰레기를 배출하던 과거의 습관을 하나씩 바꿔보려 합니다. 평소의 습관이 모여 그 사람의 인생과 운명이 결정된다면, 작은 습관을 계속 바꾸면서 결국 인생과 운명도 바꿀 수 있으니까요.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44회차는 매일 마시는 커피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편집자 주]

커피의 유통과 소비가 경제 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환경 변화가 커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커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재배나 유통과정을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 커피를 마시면서 생기는 쓰레기에 관한 얘기다. 커피 1잔마다 여러개의 쓰레기가 나오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커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 재배나 유통과정을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 커피를 마시면서 생기는 쓰레기에 관한 얘기다. 커피 1잔마다 여러개의 쓰레기가 나오는 걸 막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기자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또 적게 먹는 것도 아니다. 하루에 딱 1잔. 대신 거의 매일 마신다.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아침 출근길에 1잔, 그리고 나머지 5일 내외는 점심 먹고 1잔, 티미팅 등이 겹치면 하루에 2번 커피를 주문하는 날도 있고 마시지 않고 넘어가는 날도 물론 있지만 대략 하루 1잔은 마시는 편이다.

텀블러를 주로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하루 1잔의 커피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이 만만찮다. 왜냐하면 컵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거나 이미 물을 담아둔 상태인 경우 일회용 컵을 쓸 수밖에 없어서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텀블러보다는 일회용컵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도 있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는 스틱이나 뚜껑, 또는 얇은 빨대가 필요했고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빨대와 컵홀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빨대 없이 그냥 입 대고 마시기도 하지만 그러다 보면 줄줄 흘리는 경우도 많고, 더운 날 차가운 음료를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담으면 겉면에 물이 맺혀 컵홀더가 절실한 날이 많았다. 그래서 요즘도 텀블러 위주로, 빨대 없이 커피를 마신다.

집에서 마실때는 캡슐커피를 사용한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캡슐이 하루에 하나씩 쌓인다. 회수프로그램을 이용하고 하루에 1잔 초과로는 먹지 않지만 그래도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은 것 같아 종종 마음이 쓰인다. 그래도 ‘일회용 컵보다는 낫겠지’ 싶어 어떤 날은 집에서 만든 커피를 보냉병에 담아 출근한다.

집에서 차가운 커피를 마실 때는 빨대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부득이 사용해야 할 일이 있으면 작년에 얻은 대나무 빨대를 쓴다. 집 근처 카페에 텀블러를 가지고 자주 방문하고 빨대를 거의 받지 않았더니 그 모습을 본 점원분이 준 빨대다. 씻어서 다시 사용하는 게 귀찮게 여겨질 때도 있찌지 덕분에 집에서는 빨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린피스와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에 따르면 1년에 일회용 플라스틱컵이 33억개, 종이컵이 230억개 정도 사용된다. 그 일회용 지분이 모두 커피에게 있는 건 아니지만 커피나 음료 등을 마시는 과정에서 적잖은 쓰레기가 생기는 건 사실이다.

기자는 여전히 텀블러를 가지고 다닌다. 빨대는 사용하지 않거나 다회용을 쓰고,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날은 컵홀더를 뺀다. 집에서 마신 캡슐은 반드시 기업이 회수하도록 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생기는 쓰레기를 없앨 수는 없지만 그래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또 어떤 방법이 있을지 더 찾아 봐야겠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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