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과 기후위기...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73회차는 기후변화와 한여름 에어컨 관련 얘기입니다. [편집자 주]

날씨가 더워질수록 에어컨 켜는 시간이 늘어난다. 기후변화 흐름 속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전력 수요가 다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날씨가 더워질수록 에어컨 켜는 시간이 늘어난다. 기후변화 흐름 속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늘어나는 전력 수요가 다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요즘 많이 더웠죠? 한낮에는 해가 너무 뜨겁고 저녁이 되어서 어두워져도 밖에 나가면 날씨가 더운 날이 많았어요. 3년 전에도 여름이 많이 더웠는데 올해 여름도 덥네요.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더운 날도 늘어나고 있어요. 

집에서 날씨가 더울때는 어떻게 하나요 선풍기를 틀기도 하지만 에어컨을 켜는 날도 많죠.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러분 집에서도 에어컨을 예전보다 많이 틀었을거예요. 자동차 안에서도 에어켠을 켜는 경우가 많고요. 밖이 뜨거울때도 에어컨을 키면 시원해서 기분이 좋죠. 혹시 오늘도 에어컨을 켜고 있나요?

날씨가 너무 뜨거우면 사람 몸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한낮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나이가 많아서 몸이 약하신 분들, 그리고 집에 에어컨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 몸이 아파지는 경우가 많아요. 선풍기나 부채를 가지고도 땀을 식힐 수 있지만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집 안까지 따듯해지면 그때는 에어컨이 있어야 더위를 이길 수 있거드요.

그래서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에어컨 없이 혼자 사는 노인분들 집에 에어컨을 설치해드리기도 하고, 건물 옥상이나 벽에 열을 받아도 조금 덜 뜨거워지게 만드는 장치를 붙이기도 해요. 더위에 지치지 말고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하려고요

그러면 날씨가 뜨거울때는 무조건 에어컨을 빨리 켜는 게 좋을까요? 꼭 그런 것 만은 아니에요. 더워서 힘든데 에어컨 없이 견디는 것도 안 좋지만 에어컨을 너무 세게 또 너무 오래 트는 것도 안 좋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더운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에어컨을 계속 틀면 전기를 너무 많이 쓰게 되고, 또 에어컨을 켜면 내 방은 시원해지지만 바깥은 더 더워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에어컨은 너무 오래 틀거나 너무 세게 틀지 말고 적당하게 켜는 게 좋아요. 에어컨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26도 정도로 맞추는 게 좋대요. 무조건 26도로 틀어야 하는 건 아니고요 처음에는 세게 틀었다가 조금씩 온도를 올리는 것도 좋은데 보통 그 정도 온도에 맞추면 적당해요.

그리고 에어컨을 켤 때는 시원한 공기가 밖으로 도망가지 않게 문을 닫고요, 대신 중간중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주세요. 바깥 공기가 뜨거워서 순간 더워질 수 있지만, 방 안에 계속 공기가 머무는 것 보다 바깥 공기랑 한 번씩 섞어 주는 게 좋아요.

에어컨이나 냉장고처럼 집에서 쓰는 가전제품은 전기를 많이 쓰는 것도 있고 상대적으로 덜 쓰는 것도 있어요. 그걸 에너지효율이라고 하는데 1등급을 받은 것들은 전기를 덜 쓰는거예요. 나중에 여러분이 커서 그런 물건을 직접 살 때가 되면, 1등급 제품을 한번 사보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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