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한국무역협회 ‘테스트베드 사업’ 지원
중기부·창진원의 ‘창업도약패키지‘ 후원에 나선 SK이노베이션
스타트업 지원 통해 ESG 생태계 확대 목표

한화솔루션과 한국무역협회의  'ESG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본 사업으로 전환 진행되는 친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테이블'의 '투명페트병 IoT 수거함'(한국무역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솔루션과 한국무역협회의 'ESG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본 사업으로 전환 진행되는 친환경 스타트업 '오이스테이블'의 '투명페트병 IoT 수거함'(한국무역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친환경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정부, 협회 등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친환경 스타트업의 경영과 노하우를 지원해 상생하는 한편, ESG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1일 한화솔루션이 한국무역협회와 ESG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스타트업의 발굴 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친환경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한화솔루션, 한국무역협회와 ESG·상생 모델 발굴

한화솔루션과 한국무역협회는 7월 21일 'ESG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발굴과 스케일업 지원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서면으로 체결한 이번 협약은 친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해가는 ESG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모델을 실증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무역협회는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스타트업의 지원을 위해 ‘무역센터 테스트베드’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선 한화솔루션과 무역협회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스타트업인 오이스터에이블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진행해온 '페트도 옷이 된다' 시범 프로젝트를 본 사업으로 전환한다.

오이스테이블이 무역센터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가하면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과 보상 시스템을 결합해 분리배출과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코엑스 방문자들이 오이스터에이블이 제작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분리배출함에 다 쓰고 난 투명페트병을 투입하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오늘의 분리수거' 애플리케이션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일정 수준의 포인트가 쌓이면 페트병 재활용으로 제작된 의류 등으로 보상받는 방식이다.

한화솔루션과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오이스터에이블의 분리배출함을 기존 6대에서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 1년간 업사이클링 티셔츠 1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 5t의 투명페트병을 수거한다는 것이 목표를 설정했다. 한화솔루션의 발표에 따르면 수거 목표 달성 시에는 페트병을 폐기하는 것 대비 연간 20t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기업, 협회, 스타트업이 동참해 환경 및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박선경 한국무역협회 혁신생태계실장은 “앞으로도 무역센터가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스케일업을 돕는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민관이 함께하는 스타트업 지원.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프로그램'

SK이노베이션도 스타트업의 성장과 ESG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과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13일 중기부, 창진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대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에 대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 투자연계 등을 지원해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한 프로그램이다.

중기부와 창진원은 친환경,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등 3가지 분야에서 총 5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같이하기로 한 분야는 친환경 분야다.

SK이노베이션은  저탄소·배터리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을 주제로 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20개사를 선정하고, ‘에스케이와 그린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다’는 의미를 담은 ‘에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선정된 스타트업 중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워크샵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자회사들과 협업하도록 해 공동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동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로는 주유소 플랫폼 친환경 아이템, 폐플라스틱 수거·재활용,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설비 적용 저탄소 기술 등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스타트업에 임팩트 펀드와 공동 투자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사업 분석지원 및 기술자문, 교육·심층 컨설팅, ESG 인증 지원 등 스케일업 패키지를 지원하고, SK그룹 네트워킹 행사인 SOVAC 및 세미나 등에도 우수기업으로 소개 등을 통해 도약기(창업후 만3~7년) 그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대내외 홍보채널을 활용해 마케팅, 홍보 및 브랜드 가치 극대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등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생태계 전반에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쌓아온 친환경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며 “정부, 대기업, 임팩트 펀드가 함께 친환경 기업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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