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e for Impact’ 추진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
금융지주사 최초 ‘ESG 전략위원회’ 신설
‘그룹 ESG CSSO협의회’ 운영으로 사회책임경영 실천
탄소 배출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량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는 300조에 달하는 금액을 금융 지원에 투입하고 나섰습니다. 각 지주사는 소비자와 투자자 등 ESG 경영 요구가 높아지고, EU 등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인권 등 규제 강화에 따라 ESG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각 지주사는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경영 체계와 성과 등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행하면서 핵심 사업 내 ESG를 반영하고,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통해 ESG 금융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금융 지주사의 ESG 경영 행보에 대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3가지 시선으로 각각 나눠 소개합니다. 첫번째 순서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된 탄소제로금융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이 원칙은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금융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며 다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이 원칙은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금융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며 다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실천하고자 금융 본업에 기반한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체화 하고 있다. 올해는 ‘이해관계자와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했다. 이 원칙은 지속가능경영을 넘어 금융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며 다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신한이 강조하고 있는 사항은 그룹의 핵심 사업 내 ESG를 내재화 하는 작업이다. 조용병 회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그 바탕이다. 조 회장은 올해 2월 그룹사 CEO들이 모두 참석해 진행된 ‘ESG추진위원회’에서 조 회장은 “ESG가 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 점검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의 영역임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ESG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신한은 지주 ESG기획팀 주관 하에 각 그룹사의 ESG 담당부서를 통해 일관성 있는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 별로는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라이프의 UN 책임보험원칙 가입 △신한자산운용 ‘ESG전용펀드’ 출시 등 그룹사에 따라 각각의 ESG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 금융지주사 최초 ‘ESG 전략위원회’ 신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이사회 내 소위원회 ‘ESG 전략위원회(전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통해 그룹 ESG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목표는 고객, 주주 및 지역사회를 포함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해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를 능동적이고 체계적으로 구현하고자 함이다. 

지난해에는 그룹 CSSO(Chief Strategy/Sustainability Officer) 및 그룹별 CSSO 선임을 통해 그룹의 ESG전략과 이행 방향을 논의하는 ‘그룹 ESG CSSO협의회’를 운영하는 등 국제 흐름에 발맞춘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월에는 그룹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고 ESG 전략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 CEO 전원이 참석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해 기존 ‘ESG 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협의회’, ‘그룹 ESG 실무협의회’와 더불어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전략 추진을 위한 ESG 구동체계를 구축했다.

신한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친환경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관리 △스타트업 지원 등 혁신금융 △대출/투자 심사체계 구축 등 각 그룹사가 추진하는 ESG 사업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ESG 성과관리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경영 활동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며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며,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2005년 그룹사인 신한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사회책임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GRI, TCFD 기준, 환경금융 실적, 그룹 환경지표를 매년 공개하고 있고, 2009년에는 그룹 전체로 확대해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그룹의 ESG 주요 활동 및 성과를 요약한 보고서인 ‘ESG 하이라이트’를 발간했다. 또한 투자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ESG 정보 공개 요구에 부응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ESG 리포트 발간 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 탄소제로금융으로 기후위기 극복 나선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이사회 산하 ESG 전략위원회를 열고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Zero Carbon Drive’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정책에 발맞춘 신한만의 차별화된 탄소중립 금융 전략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Zero’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신한은 탄소 배출 측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 수립 이전부터 국내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총 1042개 대상으로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탄소배출량을 측정 및 관리하는 DB를 구축해 왔다. 

이번 ‘Zero Carbon Drive’의 과학적 추진을 위해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가 제시하는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의 탄소배출량 측정 모형을 더욱 고도화 할 계획이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국제적으로 검증 받기 위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SBTi, PCAF에도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UN 주도하에 설립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이하 NZBA)’의 창립 서명 기관(Founding Signatory)으로 참여했다. 신한은 ‘NZBA’에 참여한 금융사들과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룹이 추진하는 ‘Zero Carbon Drive’와 발맞춰 친환경 전략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실천으로 신한금융은 지난 5월 20일에 열린 ESG 추진위원회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인 ‘Zero Carbon ·Zero Fuel(제로카본·제로퓨얼)’을 선언했다. 이는 그룹의 친환경 전략인 ‘Zero Carbon Drive’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의 업무용 차량 총 6만2843대를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무공해차 전환 실적은 매년 ESG 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