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플라스틱, 아이 눈 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72회차는 해양 생태계에 스며든 플라스틱 관련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대규모 어업이 바다와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인류가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아올려 바다 생태계가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어업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적과 최근 화제가 된 관련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한 반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최근의 노력들을 함께 소개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류가 버린 쓰레기가 동물이나 식물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다시 인류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물고기를 본 적 있나요? 수족관이나 어항에서 보거나 책으로 본 물고기의 모습은 어땠나요? 만화나 영상에서 봤을 수도 있겠네요. 작은 물고기도 있고 바다에는 커다란 고래나 상어도 있죠. 사람처럼 팔다리가 달린 대신 지느러미가 있고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동물들이에요. 여러분은 물고기를 좋아하나요?

물고기는 강이나 바다에 살죠.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곳이 바다여서 바다에는 아주 많은 물고기가 살아요. 바다에서는 뭘 먹으면서 살까요? 물고기들은 바다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나 작은 생물을 먹어요. 큰 물고기들은 자기보다 작은 물고기를 먹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요즘 물고기가 플라스틱을 먹는 경우도 있어요. 플라스틱은 음식이 아니잖아요. 그릇 같은 걸 만들 때 쓰고 딱딱하잖아요. 그걸 어떻게 물고기가 먹었을까요?

바다에는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있어요. 아무데나 버린 플라스틱이 태풍에 날아가거나 강을타고 흘러가다 바다로 들어가기도 하고 배를 타고 다니던 사람들이 바다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기도 해요. 고기를 잡으려고 쳐둔 그물 같은 게 끊어지거나 버려지는 경우도 있고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떠다녀요.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다가 하루 종일 햇빛을 받고 파도를 맞으면서 작게 부서지기도 해요. 어떤 것들은 사람 눈에도 잘 안 보일 만큼 작은 조각이 된대요. 처음에는 커다란 쓰레기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아주 작아진거죠.

작아진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삼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이 밥이나 빵을 씹어 삼키면 그게 몸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게 아니라 ‘소화’가 되거든요. 물고기도 원래 먹던 먹이를 먹으면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플라스틱은 몸 속에 그대로 남아요.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 몸 속에 플라스틱 조각이 실제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대요.

먹이 대신 플라스틱을 먹는 물고기가 불쌍하지 않아요? 그리고 플라스틱을 삼킨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잡아먹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큰 물고기의 뱃속에도 플라스틱이 쌓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도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선 요리를 해먹잖아요. 그러면 사람이 잡은 물고기 속에도 어쩌면 작은 플라스틱이 남아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일을 없애기 위해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해요.

물고기가 플라스틱을 먹지 않게 하고 싶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쓰레기를 줄이고, 쓰레기를 버릴 때는 정해진 방법으로 정해진 장소에 잘 버리는 일이에요. 특히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는 지구와 동물, 그리고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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