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등급위원회 3차 ESG등급 조정 발표
16개 사 개별 등급 하향조정, 8개 사 통합등급 떨어져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KCGS)은 7월 13일 총 16개 사의 ESG 개별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그중 8개 사의 통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7월 9일 열린 ESG위원회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롯데케미칼(A→B+), 삼성전자·고려아연(각 B+→B),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IDT·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센트럴인사이트(각 B→C) 등 8개 사의 ESG 통합 등급이 떨어졌다.
KCGS은 지난 7월 9일 3차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지난 4월 2021년 2차 ESG 등급 조정 이후 발생한 ESG 위험을 반영해 평가대상 상장기업의 등급을 조정했다.
ESG 등급은 환경경영(E)·사회책임경영(S)·지배구조(G)로 구성된 개별 등급과 이를 종합한 통합 등급으로 구성되며,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이번 위원회 결과 환경경영 1개 사, 사회책임경영 8개 사, 지배구조 7개 사 등 총 16개 사의 개별등급이 하향조정됐으며, 그중 8개 사의 통합 등급이 떨어졌다.
롯데캐미칼의 경우 반복적인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이 원인이 돼 환경경영(E) 등급이 B+에서 B로 하향조정됐다. 지난달 전라남도와 여수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 3개 기관, 10명으로 구성된 전라남도 합동단속반은 롯데캐미칼 여수공장을 불시 단속해 불법배출을 적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환경경영 등급이 한 단계 떨어진 롯데캐미칼은 통합 ESG 등급도 A에서 B+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는 ‘삼성웰스토리 관련 부당지원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찰 고발 및 과징금 부과 건’으로 인해 지배구조(G) 등급에 반영됐다. 이로 인해 3개 사는 지배구조 등급이 한단계 하락했으며, 삼성전자는 통합 등급도 B+에서 B로 하향됐다.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중 건물 붕괴로 사망사건이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과 반복적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고려아연은 사회책임경영(S) 등급이 B에서 C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통합 ESG 등급 역시 고려아연은 B+에서 B로, HDC현대산업개발은 B에서 C로 하향조정됐다.
아시아나IDT·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 기소로 지배구조 등급이 하락했으며, 센트럴인사이트 역시 대표이사 및 전·현 임원들이 횡령혐의로 고발되면서 지배구조 등급이 하락했다. 그로 인해 4개사의 ESG 통합등급은 B에서 C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한 네이버, 불공정 마케팅과 경쟁사 사업방해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 등은 사회책임경영 개별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편 KCGS는 ESG 등급의 시의성 제고를 위해 2020년부터 ESG 등급 조정 빈도를 반기 1회에서 분기 1회로 확대한 바 있다. KCGS에 따르면 다음 2021년 4차 등급 조정은 10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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