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과 탄소중립,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71회차는 탄소배출과 탄소중립에 관한 얘기입니다. [편집자 주]

최근 발전 공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의 생산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발전 공기업들은 ESG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전환, 탄소 중립, 지역과 기업의 상생 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류의 거의 모든 활동이 탄소를 배출한다.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일제히 탄소중립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이유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오늘은 조금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를 하나 알려줄게요. ‘탄소중립’이라는 말 들어봤나요. 우리나라랑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다들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말해요. 유명한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요. 탄소중립이 뭔데 다들 하려고 할까요?

탄소는 사람이 숨을 내쉴 때 나와요. 동물이 숨을 내쉴 때도 나오고요. 그런데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자동차나 비행기가 움직일 때도 나와요. 여기저기서 항상 탄소가 나오니까 그 양이 굉장히 많죠. 그런데 그 탄소가 공기 중에 너무 많으면 지구가 더워져요. ‘읽어주는 환경뉴스’ 1번 기사에서 그 얘기를 한 적 있어요.

물건을 만들 때는 왜 탄소가 나올까요? 물건을 만들때는 그걸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재료’가 있어야 돼요. 여러분이 종이비행기를 접으려면 종이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것처럼 물건을 만들 때는 재료가 있어야 하고요 그 재료를 모아서 우리가 필요한 물건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재료는 땅속에 있는 것도 있고, 산에 있는 것도 있어요. 공장에서 사람들이 만드는 재료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재료들을 찾아내고 물건을 만들 수 있게 어디로 가져오려면 기름이나 전기가 필요해요. 재료를 자동차로 옮길 때도 기름이 필요하고, 그 재료를 꺼내거나 옮길 때 커다란 기계를 사용하려면 전기를 쓰기도 하잖아요.

여러분은 전기가 뭔지 아나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충전하려면 벽에 선을 꽂잖아요. 거기서 전기가 나와요. 전기는 눈에 안 보이지만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도 켜주고 노트북도 볼 수 있게 하고, 집에 있는 냉장고나 세탁기, 청소기도 전부 전기가 움직이죠. 앞에서 얘기한 물건 만드는 기계들도 전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우리가 쓰는 전기는 어디서 저절로 생긴 게 아니에요. 땅 속에 묻힌 석유나 석탄을 캐서 그걸 불에 태워 만들거나 바람이나 물 같은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전기를 만들기도 해요.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거의 모두 전기를 쓰니까 아주 많이 필요하겠죠? 옷이나 신발을 만들 때도, 장난감을 만들 때도 전기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가 나와요.

전기에서만 탄소가 나오는 게 아니에요. 자동차나 비행기 탈 때,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모아서 태울 때,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 때도 나와요. 사람들이 평소에 하는 많은 일에서 탄소가 나오죠. 지구에 사람 수가 늘어나고 기술도 옛날보다 발전해서, 옛날보다 지금이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나와요.

탄소중립은 뭐냐면, 탄소가 너무 많아지면 지구가 더워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탄소는 계속 많이 나온다고 했고요. 그래서 우리가 내뿜은 탄소가 공기 중으로 너무 많이 퍼지지 않게 꽉 붙잡아두거나 한 곳에 모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그래서 탄소를 뿜어낸 만큼 똑같은 양을 잡아두고 모아놔서 공기 중에 탄소가 더 늘어나지 않게 만들려고 해요. 그게 탄소중립이에요. 중립은 ‘가운데’라는 뜻이거든요.

우리가 집에서 집에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지 말고,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 대신 튼튼하고 오래가는 물건을 쓰는 게 좋아요. 컴퓨터나 TV는 안 볼 때는 끄고, 물도 아껴 쓰면 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음식을 안 남기고 깨끗하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휴지나 물티슈 같은 걸 아껴 쓰는 것도 좋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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