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지속가능 기업 51] 재생에너지 늘린 삼성전자 "2018년 대비 3배"
[2050 지속가능 기업 51] 재생에너지 늘린 삼성전자 "2018년 대비 3배"
  • 이한 기자
  • 승인 2021.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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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
제품 생애주기 환경 영향 최소화...온실가스도 감축
2020년 재생에너지 사용량 2018년 대비 3배 증가
제품 분야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2019년 내용을 주로 담은 지난해 보고서 위주로 연재를 이어가면서, 2021년 보고서가 새로 발간되면 해당 기업들도 함께 소개할 계획입니다.

51번째는 지속가능경영 관련 계획을 최근 다시 밝힌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소개한 바 있으나 최근 2021년 보고서가 발간됐습니다. 이번 보고서 역시 2회차로 나눠 소개합니다. 1회차는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저감 노력, 2회차는 자원순환 등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6월 2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2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삼성전자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6월 28일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20년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보고서다. 삼성전자는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 중국 지역 사업장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모두 전환한 사례 등 환경 관련 성고를 공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경영지원실장 주관의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운영했다.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고 주요 사업부에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신설했다. 2021년에는 정규 임원의 성과 평가에 지속가능경영 관련 항목을 포함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평가와 보상체계에 연계시켰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보고서 내 인사말 페이지에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더불어 성장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고, 지역사회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아울러 기획과 R&D, 마케팅, 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지속가능경영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사업부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 모니터링, 대외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환경, 노동인권, 안전보건, 공급망 책임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분야별 전담 부서·협의회와 협력한다. 각 사업부의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해 사업부별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부 내 전담부서들의 지속가능경영 실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는 정규 임원의 성과 평가 체계에 지속가능경영 관련 항목을 포함해 경영층이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고려하도록 했다. 각 사업부와 부서별 업무 특성에 적합한 항목이 반영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과 지표를 개발해 성과 평가·보상 체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는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을 인용해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경영을 비용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추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제품 생애주기 환경 영향 최소화...온실가스도 감축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밸류체인 단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실행한다”라고도 밝혔다. “자원을 재사용·재활용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온실가스를 줄였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540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 배출량 대비 총 709만 1,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2019년 온실가스 감축량 대비 39% 증가한 성과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 공정가스 사용량 저감과 처리율 향상,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정 효율화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의 과제를 추진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눈여겨 볼 내용은, 반도체 공정가스 감축을 위해 대체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공정가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주요 공정 중에서 4대 공정(Etch, Diff, CVD, Metal)에 적용되는PFCs1(과불화탄소)의 대체가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일부 제품 공정에서 PFCs가스를 약 23% 대체하고 있으며, 반도체연구소는 대체 가스의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 공정 에너지 저감 활동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빌딩의 주요 공조 설비에 빌딩 IoT 솔루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기온이 높은 지역은 공조 설비 에너지 사용량이 크므로 인프라 설비의 최적화된 운전 제어가 필요한데, 베트남 사업장에서 시작해 북미, 중남미, 동남아 사업장으로 인프라 설비에 IoT 기술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IoT 기반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남아 지역 등 다른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카본트러스트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 반도체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물 사용과 탄소 배출이 늘어나기 쉬운데, 이런 가운데 반도체 사업장에서 자원 사용과 폐기물 배출을 줄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년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카본트러스트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던 당시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2020년 재생에너지 사용량 2018년 대비 3배 증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관련 내용도 담았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산을 위해 주요 사업장의 주차장, 건물 옥상, 신축부지 등의 공간에 태양광·지열 설비 설치도 약속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재생에너지 공급계약(PPA), 재생전력 요금제(Green Pricing) 등 지역별 최적화된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그 결과 2020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018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목표한 추진 계획도 모두 이행했다.

삼성전자는 “제도와 여건이 마련된 다른 지역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용 여건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은 2020년 기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와 재생전력 요금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에 각각 1.9MW, 1.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평택사업장에 0.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200RT 규모의 지열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2021년부터 시행되는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 제품 분야별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은?

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에 대해서도 분야별로 나눠 소개했다. 디스플레에서는 2020년에는 TV 백라이트 효율 개선과 냉장고 고효율 컴프레서 적용 등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2008년 대비 평균 32% 절감했으며, 최근 3년간 사용단계 온실가스 감축량도 지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가전에서는 비스포크 냉장고(RF85A98T1AP)가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와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의 경우, 냉장고 사용 빈도에 따라 1,050RPM부터 4,300RPM까지의 속도 범위 내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량을 약 30% 절약할 수 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DW60A8575FG)는 기존 모델에 비해 건조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약 22% 절약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 S21은 사이드 키 내장 브라켓에 한국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한 폴리케톤(Polyketone) 소재를 적용했다. 아울러 포장재를 줄이고 재질을 변경하는 등 기존 모델 대비 온실가스를 감축해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Trust)'로부터 ‘탄소 저감(Reducing CO2)’ 인증을 받았다. 또한 에너지 고효율 충전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그린 메모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년 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한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IT 산업 발전이 지구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다. 2020년에는 D램 4종, SSD 3종, e스토리지(eStorage) 2종 등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군의 전략제품 9개 모두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PCF)’ 인증을 받았다. 스마트폰용 메모리인 512GB eUFS 3.1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탄소 저감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다음주 52회차 기사에서는 삼성전자 제품과 사업장 등의 자원순환 관련 활동들을 소개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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