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KTC, 스마트 열 그리드 업무협약 체결
폐비닐·폐플라스틱 에너지화 위해 민관 협업

한국형 스마트 열 그리드 기반 산업 및 열계량 제도 정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형 스마트 열 그리드 기반 산업 및 열계량 제도 정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최근 폐자원 에너지화와 스마트 열 그리드 등을 위해 연구기간이나 기업 등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냉·난방을 보급·관리하는 업무 외에도 에너지 관리와 신재생에너지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기술교류나 인적교류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KTC와 스마트 열 그리드 사업 협업

2019년부터 열 계량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관련 제도 고도화 등을 위해 지속 협력하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와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하 KTC)은 지난 6월 28일 ‘한국형 스마트 열 그리드 기반 산업 및 열계량 제도, 정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열 그리드는 열 공급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산에너지원을 관리해 열 공급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로, 이번 협약은 스마트 열 그리드 사업의 신뢰성 확보와 지역난방 품질 향상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은 한난 분당 본사 대회의실에서 정상천 한난 사업본부장과 윤일준 KTC 부원장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한국형 열에너지 산업의 기술 성능평가 및 표준화와 정책, 제도개선 등의 연구 협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한난은 공동주택 열 사용자시설 분야 중소기업 상생, 新사업모델 발굴 및 열계량 장치 고도화와 기술 표준화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내용은 ▲100도 이하의 지역난방 공급수인 저온수와 난방과 급탕을 2개 배관으로 통합해 공급하는 통합배관 등의 지역난방 산업 고도화와 신기술 협업 체계 구축 ▲열계량 기반 시스템 관련 신제품·기술 성능평가 방안 및 표준화 기반 구축 ▲에너지 시스템 보급확산을 위한 정책 및 제도개선 ▲한국형 열에너지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연구 등이다.

정상천 한난 사업본부장은 “한난은 국내 최대 집단에너지 사업자로서 지역난방 공급 및 성능인증의 경험과 노하우를 융합, 지역난방 산업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TC 윤일준 부원장은 “한난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 지역난방 모델 표준 등 집단에너지 사업 관련 협력방안 모색과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환경제도시 구축 실증 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황창화 한난 사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순환경제도시 구축 실증 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황창화 한난 사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한난과 민관이 함께 개발에 나서는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

지난 6월 23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순환경제 실현 등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한난을 비롯해 (재)기후변화센터, 한국에너지공단, SK에코플랜트, GS파워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폐자원 에너지화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순환경제도시 구축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폐자원 에너지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 확산과 관련 제도개선 연구, 우수 사업사례 창출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폐기물 에너지화를 위해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협업 사업모델로, 각 사는 폐기물 자원화에 대한 역할 논의와 함께 ESG 경영 실천에 기여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각 사는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청정유를 생산하고, 청정유를 다시 개질해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폐자원들을 에너지화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각 사가 협력할 주요 분야는 △국민인식 제고 및 홍보사업 추진 △제도 개선 및 지원 확대 △우수 사업 사례 창출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산업계 중심의 실행 가능하고 정책 방향 도출 등이다.

특히 한난은 특히 한국판 뉴딜 40대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된 W2H(Waste→Clean Oil→Hydrogen) 사업을 통해 폐비닐·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청정유를 생산하고(W2O), 청정유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O2H)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으며, 동 협약기관과 W2O 사업 공동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W2H사업 등 실증가능한 친환경 사업을 공동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증하는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통한 자원순환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라며, “동 실증사업이 하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아, 향후 각 지자체의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모델로 확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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