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표준화 전략 협의회, 150개 탄소중립 아이템 발굴
국표원, 지속적인 수정·보완으로 연내 100여 가지 전략 마련할 것

 
지난 6월 2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이날 협의회에서는 탄소중립 표준화를 위한 150가지 아이템이 발표됐다.(국가기술표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2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이날 협의회에서는 탄소중립 표준화를 위한 150가지 아이템(안)이 발표됐다.(국가기술표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저탄소 기술 개발 및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는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밑그림이 공개됐다. 지난 6월 2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한 제2차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를 개최하고 150개의 탄소중립 표준화 아이템(안)을 발표했다.

◇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150개 탄소중립 아이템 발표

국표원은 지난 2월 탄소중립 표준화와 이를 통한 관련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산업계, 대학, 연구소, 협·단체 등 37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인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를 발족했다.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협의회는 지난 4개월간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분과위원회 활동을 통해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과 △신유망 저탄소산업 분과 △저탄소 전환 핵심산업분과 △탄소중립 표준화 기반 강화 분과 등 총 4가지 분과로 분류해 아이템을 발굴했다.

이날 발표된 분야별 표준화 아이템은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과 45종, 신유망 저탄소산업 분과 34종, 저탄소 전환 핵심산업 분과 58종, 탄소중립 표준화 기반 강화 분과 13종이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탄소 배출이 많은 중화학공업 위주로 성장해 온 우리 산업에 있어 탄소중립은 위기인 동시에 산업 재편의 기회이기도 하다”며 “우수한 저탄소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국가가 향후 세계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만큼, 기술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그 기반이 되는 표준화 전략 수립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원장은 “저탄소 기술이 표준화되어 산업계 전반에 적용될 때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나타나듯이,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은 탄소중립을 현실화 시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이 완성도 있게 수립되고 실천력이 담보될 수 있도록 많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가 도출한 150개 탄소중립 아이템(안). 국표원은 지속적인 보완과 논의 과정을 통해 100여개로 조정하고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가기술표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 협의회가 도출한 150개 탄소중립 아이템(안). 국표원은 지속적인 보완과 논의 과정을 통해 100여개로 조정하고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국가기술표준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150개 아이템 탄소중립 전략으로 보완 예정

먼저 에너지 전환 표준화 분과에서는 태양광·풍력·화력·태양열·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망 등 6개 소분과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저장·전송에 필요한 차세대 태양전지 성능 평가, -ESS계통연계 요건 및 연동운전, 석탄대체 화력발전 부품·장비 개발, 분산형 발전의 직류 송배전 요구사항 등 45종이 발굴됐다.

신유망 저탄소산업 분과는 수소·전지·바이오연료·탄소활용 등 총 4개 전문분야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안전 요구사항, 액체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가스 품질기준·평가방법,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 수송시스템 등 34종의 아이템이 꼽혔다.

가장 많은 아이템이 발굴된 저탄소 전환 핵심산업 분과는 수송(전기차, 친환경선박), 건물(BEMS, 단열재, 조명), 제조(스마트제조, FEMS, 철강, 시멘트), 기기(스마트미터, 생활가전), 순환경제(재제조, 물질재활용) 등 12개 분야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요구사항, 급속충전기 형상·기능, 스마트조명 요구사항, 건물 유형별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운영지침, 고성능 단열재 성능평가, 철강·플라스틱 등 재활용 물질의 품질평가 등 58종이 도출됐다.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표준화 기반강화 분과는 탄소중립·탄소발자국·적합성 평가·녹색금융·인증 등 5개분야에서 업계별로 상이했던 탄소중립 선언·이행점검에 대한 가이드라인, 유럽연합(EU) 규제가 예상되는 스마트폰·전기차배터리 등 품목별 탄소발자국 산출방법 등 13종이 마련됐다.

국표원은 하반기 동안 지속적인 전문가 협의 및 기술개발 과제와 연계한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표준화 아이템(안)을 수정·보완하고, 대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약 100개의 2050 탄소중립 표준화 전략을 최종 확정해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표원은 표준화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표준화 아이템 선정 외에 KS 인증품목 정비 방안, 국제표준협력, 표준전문가 매칭을 통한 기업육성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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