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 순자산 2조달러 육박..."옥석 가려질 것"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 순자산 2조달러 육박..."옥석 가려질 것"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1.06.24 16: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 1분기 사상최대 순유입
주요 ESG 펀드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성과 차별화 커져..."기업 변화는 필수"
지난 1분기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Sustainable Fund)에 1853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에도 사회책임투자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분기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Sustainable Fund)에 1853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에도 사회책임투자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Sustainable Fund)에 1853억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에도 사회책임투자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이 최근 발행한 '작은 차이가 쌓여 ESG를 만든다' 보고서에서 "ESG 투자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면서,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와 지속가능펀드로의 자금 유입 증가가 영향을 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 1분기 사상최대 순유입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순자산은 2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세와 지속가능펀드로의 자금 유입 증가가 영향을 준 것이다. 사회책임투자펀드의 82%는 유럽에서 설정된 펀드다. 

글로벌 사회책임투자는 액티브 펀드와 ETF, 부동산펀드, 채권펀드, 혼합펀드 등으로 운용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패시브 투자(코스피 200등 주요 지수의 등락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된 종목을 사고파는 투자 방식)이 늘어나면서, 2016년 설정된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는 펀드 규모는 177억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친환경 기업의 강세로 글로벌 사회책임투자펀드의 성과는 매우 우수하다. 상위 5개 글로벌 사회책임투자 펀드(주식형)의 3년 연환산 수익률은 14.9~19.4%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ESG 펀드는 ETF, 액티브주식, 해외주식, 채권펀드 등 다양한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해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ESG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 액티브 유형에서는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ESG 주식 펀드 유형은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ESG 펀드에 대해서 긍정적 전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ESG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환경 등 관련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SG펀드와 일반 액티브 펀드의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ESG 투자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것도 ESG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기업과 펀드 운용에서 ESG가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 ESG는 기업평가가 기반

글로벌 ESG 평가 회사인 Sustainalytics는 전세계 주요 기업에 대하여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위험 지수(Risk score)를 평가한다. 이후 ESG를 통합한 ESG Risk Score를 산출한다. 이외에 탄소 위험(Carbon Risk), 지속가능 상품(Sustainable Products)등도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ESG 위험 지수는 5단계로 구분된다. 10점 미만은 매우 낮음, 10~20점은 낮음, 20점~30점은 보통, 30~40점은 높음, 40점 이상은 심각이다.  채권펀드와 부동산 펀드 등은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각 펀드의 점수를 살펴보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위험 지수가 더 높다. 특히 정부 위험 지수는 신흥국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오고 있다. 신흥국은 ESG에 대한 투자 개념을 늦게 받아들이면서, 각 기업들이 ESG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경영 전반에 스며들도록 하는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지속가능 지수(Sustainability Score)는 시간이 지나면서 낮아지고 있다. 펀드의 ESG 지수는 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지수를 바탕으로 측정되는데, 미국 주요 주식의 ESG 위험 지수는 각 기업들이 ESG와 관련된 정책과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S&P가 보유한 기업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S&P가 보유한 기업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P500 기업은 30점 이하의 ESG 위험 지수를 받은 기업이 83.8%이다. S&P500에 해당하는 미국 기업들은 ESG 평가를 보통 이상으로 받을 수 있게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 수준은 향상되는 중

 

국내 기업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기업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 평가한 우리나라 기업(458개)의 ESG 위험 지수를 살펴보면, 25~30점 구간이 가장 많다. ESG 위험 지수가 높다고 평가되는 30점 이상의 기업은 271개(59%)다. 중간 이하인 30점 이하의 기업 수는 187개(41%)이다.

신흥국과 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하다. 다만 최근 환경 등 ESG와 관련된 기업들이 늘어나고, ESG에 대한 사회 인식이 매우 빠르게 엄격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ESG 평가 수준은 향상되고 있다. 

서스테이널리틱스 평가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ESG 평가 범위 확대가 이루어지면서, 서스테이널리틱스에서도 국내 ESG 평가 대상 기업의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종목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 주요 종목의 ESG Risk score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ESG 위험 지수는 대부분이 낮음 과 보통 단계인 3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고, 제조업 회사들이 30점을 넘겼다. ESG 위험 지수는 대부분의 기업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들은 낮은 리스크 평가를 받았고,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리스크를 높게 평가 받은 경우가 있다.

한편, ESG를 포함한 주식형 사회책임투자펀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에서 ESG평가를 감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매출액 등 정량평가와 함께 ESG 평가를 잘 받거나,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대부분의 펀드가 단일 전략을 수립하기보다는, 여러개의 투자전략을 함께 병행해 운용한다.

우리나라 주요 지수의 상위 보유종목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 주요 지수의 상위 보유종목 (유안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의 주요 지수와 ESG 관련 지수를 살펴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모두 있다. KRX ESG Leaders 150은 ESG 점수를 편입 비중에 반영하고 있다. KRX ESG Social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평가대상기업 중 사회(S)책임평가점수 상위기업에 투자한다.

ESG 지수와 KOSPI200 지수를 살펴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KRX ESG Social은 카카오와 LG화학 등이 상위 10종목이 아니지만, 현대모비스와 LG생활건강은 상위 10종목에 포함된다. KRX ESG 150은 HMM과 SK 이노베이션 등에 투자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위 10종목에 포함하지 않는다.

김후정 연구원은 "예전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ESG 펀드 상위 종목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ESG 참여와 ESG 펀드에 대한 다양성이 늘어나면서, ESG 펀드의 차별화가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MSCI의 ESG 관련 지수는 MSCI Korea ESG 리더스와 MSCI Korea ESG 유니버셜 등을 들 수 있다. MSCI Korea ESG 유니버셜 은 ESG 등급이 좋은 기업에 가점, 등급이 낮은 기업에 감점을 주어 지수를 구성한다. MSCI Korea ESG 리더스는 ESG를 선도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 펀드 포트폴리오 구성 기업의 변화가 필수

한편, ESG는 매출액, EPS 등의 정량 평가와는 달리, 평가 기관의 정성적 평가가 들어가게 된다. 운용사들은 복수의 ESG 평가사에서 ESG 평가 결과를 받아 펀드를 운용한다. 따라서 일반 액티브 펀드의 포트폴리오와 차이점이 나타나게 되고, 이에 대한 평가가 쌓이면서 ESG 펀드 성과를 만들어가게 된다. 

ESG 펀드는 운용사의 운용능력과 함께, 펀드 포트폴리오의 기본이 되는 기업들의 변화가 필수다. 운용사들이 ESG 운용에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투자 대상이 변하지 않으면 ESG 펀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ESG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고,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ESG 펀드는 점차 발전하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변화는 ESG의 차별화를 더 크게 만들어 가고 있고, 이런 이유가 ESG 투자가 장기 투자 패러다임이 될 수 있는 이유"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ESG 발전의 초기단계로, ESG 관련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