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시장 이끄는 MZ세대...'그린슈머' 따라 기업도 움직인다
소비 시장 이끄는 MZ세대...'그린슈머' 따라 기업도 움직인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1.06.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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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사용 활발한 MZ세대...친환경 제품·캠페인 공유 활발
플라스틱 용기·일회용 포장재 개선한 에코템 증가
SSG닷컴 알비백. (SSG닷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시장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에서도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취향에 주목하며 에코템을 개발 중이다. 사진은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SSG닷컴 알비백. (SSG닷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로나19 이후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환경과 해결 방법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속에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용기내 챌린지, 친환경 제품 소비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에서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의 취향에 주목하며 에코템을 개발 중이다. 

MZ세대는 SNS 사용이 활발하고 이미지‧동영상 콘텐츠를 선호해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거나 환경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음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트렌드나 환경 이슈 확산에 역할을 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소비자 특성에 맞춰 제품 출시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남 모씨(28)씨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할 때면 다회용 박스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데 택배 박스나 완충재가 쓰레기로 배출되지 않아서 좋은 것 같다”라며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이런 분위기를 읽고 있다. 실제로 유통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도입하고 중고 패션 플랫폼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MZ세대의 관심이 기업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무래도 취향과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관심도에 따라 유통 업계에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관련 도서 판매율을 통해서도 쉽게 설명된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생태·환경’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17.5%로 급성장했다. 서점가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와 필환경이 주목받으면서 관련도서 판매율이 성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생태·환경 도서 연령별 구매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2030세대의 도서 구매율은 2019년보다 늘어났다. 특히 ‘제로 웨이스트’ 관련 도서 구매율에서는 2030세대 구매율이 51.7%로 높게 나타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관련서 구매 성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가치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이 ‘제로 웨이스트’, ‘지속 가능성’ 등 필환경 키워드에 주목하면서 2030세대의 관련 도서 구매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플라스틱 용기·일회용 포장재 개선한 에코템 증가

MZ세대는 기업에서 가장 주목하는 소비층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유통기업에서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용기, 일회용 포장재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한 제품 개선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온라인 마켓에서 도입한 다회사용 가능한 택배박스도 에코템으로 인기다. 마켓컬리가 나일론과 토이론 소재를 사용해 다회 사용이 가능하게 만든 ‘컬리 퍼플 박스’를 비롯해 SSG닷컴의 ‘알비백’, 헬로네이처의 ‘더그린박스’ 등이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에서는 텀블러와 종이 빨대를 에코템으로 권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일회용컵을 대신할 리유저블컵 사용을 점진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아예 다회 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텀블러와 빨대, 천연 원료의 세척용품으로 구성한 ‘클린키트‘를 출시했다. 파리바게뜨도 재사용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다회용 컵인 ‘빅오’를 선보였다. 

패션 업계에서도 패스트 패션보다는 페트병이나 쓰레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제품이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액세서리 등 다양한 에코 패션 아이템이 늘어나고 있다. 

휠라는 2021 SS시즌 프로젝트 라인으로 환경을 생각한 착한 재활용 소재를 의류·액세서리 등에 적용했다. 페트병을 수거해 만든 ‘쿨맥스 에코메이드’, 쓰레기를 재활용한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로 만든 ‘마이판리젠’ 등이 있다. 

블랙야크는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인 ‘플러스틱 컬렉션’을 선보였다. 플러스틱은 플러스와 플라스틱의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다. K-rPET 재생섬유에 아웃도어 기술력을 더해 친환경과 기능성을 모두 제품에 담아냈다. 티셔츠, 재킷, 팬츠 등 다양하게 구성돼 종류에 따라 제품당 500ml 기준 최소 15개에서 최대 30여개의 페트병이 재활용됐다고 알려진다. 

'그린슈머'가 소비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도 '에코템'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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