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여야 산다 #대규모 어업 ④] 바다 지키기 나선 국내 주요 기업들
[줄여야 산다 #대규모 어업 ④] 바다 지키기 나선 국내 주요 기업들
  • 이한 기자
  • 승인 2021.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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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나선 테라사이클
“페트병, 바다에 버리지 마세요” 효성티앤씨
연안 정화 활동 펼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포스코·이마트·한국피앤지...해양환경공단과 협업

역사 이후로 인류는 늘 무언가를 더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 나아진 기술, 늘어나는 사업영역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고 예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인류는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구의 건강이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인류가 무언가를 많이 사용하고 또 많이 버릴수록 지구에 꼭 필요한 자원과 요소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우림이 줄어들거나 빙하가 녹고 그 과정에서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던 동물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 주목해야 합니다. 적게 사용하고 덜 버려야 합니다. 에너지나 자원을 덜 쓰고 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환경적인’ 일입니다. 인류는 무엇을 줄여야 할까요.

줄여야 산다 열 다섯번째 시리즈는 바다에서 이뤄지는 대규모의 상업적 어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장식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것처럼, 바다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어업도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와 그를 둘러싼 목소리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바다를 향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바다의 날을 맞아 아산시 삽교호에서 연안 정화 활동을 진행하던 당시의 모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바다를 향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바다의 날을 맞아 아산시 삽교호에서 연안 정화 활동을 진행하던 당시의 모습.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바다는 해양생태계의 보금자리이자 지구의 기온과 온실가스 농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인류의 오아시스’다. 플라스틱과 쓰레기 등으로 바다가 오염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양보호구역을 늘리거나 연안 정비활동을 벌이는 등 관련 정책도 꾸준히 이뤄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도 바다를 향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이 유엔환경계획(UNEP)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2050년에는 바닷속에 물고기 보다 플라스틱 조각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쓰레기 감축을 위해 전세계에서 환경 활동 단체 등이 수거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바다를 둘러싼 기업의 활동은 바다로 버려질 위험이 있는 쓰레기 활동을 줄이거나, 해양쓰레기를 리사이클링하고 연안 정화 활동을 벌이는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바다의 날이나 환경의 날 등 관련 기념일을 전후해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나선 테라사이클

실제 사례를 보자. 테라사이클은 해양수산부 및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국민들이 직접 낸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한다. 테라사이클은 지난 4월, 해수부와 환경공단이 주최한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을 실제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당선된 총 25건의 시민 공모작을 대상으로 국내 업사이클링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1개 작품을 선정해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테라사이클은 2018년 태국 하천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테라사이클 재단을 설립하여 해양 폐기물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테라사이클에 따르면 해양 플라스틱은 바다의 염분과 이물질이 포함돼 재활용을 해도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수거 후 대부분 소각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해양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활동을 기획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수급을 위해 테라사이클은 지난 3월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MOU를 체결한 세이브제주바다와 함께 제주도 연안에서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할 계획이다. 수거한 플라스틱은 재생원료로 재활용된 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된다. 제품은 오는 9월 예정된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테라사이클 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해양 플라스틱 같이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도 노력을 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폐기물은 곧 자원이라는 테라사이클의 비전을 전파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테라사이클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 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샴푸용기, 장바구니 등을 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에코백을 제작하는 등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사이클은 지난 2019년 해양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해양 환경 교육활동을 공동 진행했다.

◇ “페트병, 바다에 버리지 마세요” 효성티앤씨

항해 중인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이 바다에서 버려지지 않도록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의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당시 “이번 프로젝트는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등으로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 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킨다.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 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효성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OB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업해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향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그간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가 여수광양항만공사, 플리츠마마와 '리젠오션'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효성티앤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효성티앤씨가 여수광양항만공사, 플리츠마마와 '리젠오션'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효성티앤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연안 정화 나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직접 연안 정화활동에 나선 기업도 있다. 지난 5월 31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클린낚시캠페인운동본부, 동물을 위한 행동, 낚시하는 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와 함께 아산시 삽교호에서 연안 정화 활동을 펼쳤다. 바다의 날을 맞아 기획한 활동이다.

아쿠아리움에 따르면, 아산시 삽교호는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공공수면이다. 붕어 등 낚시 자원이 풍부해 전국에서 연 20만여 명의 낚시객이 찾는 곳으로 일부 낚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연안으로 떠밀려온 낚시줄, 바늘 등의 낚시 관련 쓰레기와 코로나 19로 급증한 일회용 마스크 등의 각종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이뤄진 연안 정화 활동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진행한 다섯번째 연안정화 활동이다. 이 활동은 생태계 보전 및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클린 낚시 캠페인 : 낚줍원정대’와 연계해 진행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구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보전하고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롯데월드 ESG 경영 전략 중 환경(E) 분야 ‘Green’ 캠페인에 따라 해양 환경보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해양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인천항 연안부두 해양공원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중 및 연안 정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8년 6월에는 강릉 원주대학교와 강릉 연곡해변에서, 2019년엔 부경대학교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연안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포스코·이마트·한국피앤지...해양환경공단과 협업

해양환경공단과 기업이 손잡고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포스코와 이마트, 한국피앤지, 테라사이클 등은 지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포스코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이마트, 한국피앤지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칫솔, 샴푸 통, 식품 용기 등 생활속 폐플라스틱을 모아 업사이클링 함으로써 자원 순환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각 참여사는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 기획전을 진행하며 향후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캠페인으로 수집된 폐플라스틱은 향후 철강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업사이클링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도를 높이고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참가자들에게는 포스코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스테인리스 텀블러 5천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한편, 포스코는 이마트가 수도권내 매장에서 운영중인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마트와 함께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하며 철강재의 친환경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내 ‘Plastic Free Food Court Zone’도 운영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이마트 및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연 생태계와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유튜브를 제작하고 이마트 문화센터에서 교육도 진행한다.

당시 포스코 캠페인 담당자는 “시민들이 ‘나의 작은 노력이 지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 회수 이벤트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친환경적인 철강제품을 많이 사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리온홀딩스가 지난해 5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공헌 기금을 제주바다 생태보전 활동 등을 위해 사용하기로 약속하는 등, 여러 기업이 기관 또는 지자체와 함께 바다 관련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당시 오리온 관계자는 “제주의 우수한 수자원인 용암해수를 이용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통해 제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해외에 제주 청정 이미지를 홍보 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줄여야 산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지구의 기온상승폭 조절에 대해 얘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1.5도'에 대해 다룬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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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나 2021-06-23 21:27:19
    최근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해양 생태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위의 내용처럼 국내 기업들이 선두로 하여 업사이클링이나, 클린낚시캠페인 등의 활동을 주도하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해양을 위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들이 더 확산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