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버리고. 오래 쓰는 습관 들이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66회차는 쓰임새가 줄어든 물건이라도 너무 많이 버리지 말자는 주제입니다. 책을 가지고 한번 알아봅시다. 다만, 꼭 책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편집자 주]

책은 종이로 만들었으니까 부담없이 버려도 괜찮을까? 이 세상에 '많이 버려도 괜찮은 물건'은 없다. 이건 꼭 책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책은 종이로 만들었으니까 부담없이 버려도 괜찮을까? 이 세상에 '많이 버려도 괜찮은 물건'은 없다. 이건 꼭 책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재미있는 영상을 보거나 신나는 노래를 자주 듣나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이나 춤을 추면서 노래도 따라부를 수 있는 영상이 많죠. 스마트폰으로도 볼 수 있고. 노트북이나 TV로도 볼 수 있잖아요.

책 보는 건 어때요? 흥미로운 그림이 있거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책도 많죠. 직접 손으로 넘기면서 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읽어줄 수도 있어요. 한번만 본 책도 있고 너무 좋아서 많이 본 책도 있겠죠. 지금 여러분 집에도 책이 있죠? 마지막으로 본 책이 뭐였는지, 제일 재미있었던 책은 뭔지 가족들이랑 한번 얘기해보세요.

그런데 혹시 별로 재미가 없었던 책도 있나요? 한번 보고 그 다음에는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기만 한 책이요. 아니면 예전에는 재미있어서 여러번 봤는데 지금은 안 보는 책도 있겠죠. 그럴수도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게 있고 또 안 좋아하는 게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놀라지 마세요. 책도 쓰레기가 됩니다. 재미있는 책이 왜 쓰레기냐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쓰레기가 아니지만 나중에 그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혹시 책을 버린 적이 없나요? 여러분 책을 버린적 없다면 혹시 다른 가족의 책을 버리는 건 본 적 없나요? 읽지 않는 책을 집 밖으로 내다놓으면, 그러니까 버리면 그건 이제부터 책이 아니라 ‘쓰레기’가 됩니다. 사실 책 뿐만 아니라 옷이나 장난감도, 내가 사용할 때는 좋은 물건이지만 이제는 쓰지 않아서 버리면 그때부터는 쓰레기가 되는거예요.

책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에요. 집에 두고 오랫동안 여러 번 읽을 수 있죠. 그래서 일회용품처럼 많이 버려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책은 작은 쓰레기보다 더 크고 여러개를 한꺼번에 버리면 무거워요. 종이로 만들었지만 비닐 같은게 섞여있는 것들도 많아서 재활용이 잘 안 되는 책도 있고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책을 너무 많이 버리지 말고, 찢어지거나 많이 더러워진 게 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책을 바꿔 읽어도 좋아요. 그러면 처음부터 이 책이 나한테 정말 재미있는지 잘 생각해보고, 평소에 읽을때도 함부로 종이를 찢거나 그러지 말고 깨끗하게 읽으면 좋겠죠?

사실 이건 책 뿐만 아니라 우리가 쓰는 물건 모두 그래요. 장난감도, 옷이나 신발이나 가방도 꼭 필요한 만큼만 사고, 깨끗하게 사용하고. 너무 많이 버려지지 않게 조심해서 쓰는 게 좋죠. 혹시 더 쓸 수 있으면 버리지 않는 것도 좋고요.

신기한 사실 하나 알려줄까요? 버려지는 책을 모아서 거기서 예쁜 그림들을 잘라 새로운 책으로 만드는 분도 있어요. 여러분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무조건 버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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