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제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개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한 포스코, 이를 위해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목표 달성은 가능할까?(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석유화학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열고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유했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열고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가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산업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제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석유화학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로 지난 2월 9일 출범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민관이 함께 논의해 온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현황과,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이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감축방안은 노후 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효율화를 추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등을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 납사 등 화석원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원료 대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으로 도출됐다.

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화학공정 PD는 ‘석유화학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 기획 현황을 발표했다. 납사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혁신적인 신소재·공정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3월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에 착수했다. 이후 R&D 기획위원을 구성하고 지난 5월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수요를 조사했다.

앞으로 추가 수요조사와 전문위원 논의 등을 통해 5개 분야별 세부기술 후보를 도출하고, 우선순위 평가를 통해 세부기획을 추진할 기술을 선정한다. 이후 연내 세부기획을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 탄소중립 추진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서 대규모의 민간 투자가 필요한 점을 강조하며, 민간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참석 업계는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 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석유계 연·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는 점”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유계 연·원료 대체를 위한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 제조 기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공정기술 등 친환경 소재·공정 기술에 대한 R&D를 올해 안에 기획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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