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발걸음 강화하는 전자업계 쌍두마차 삼성·LG
친환경 발걸음 강화하는 전자업계 쌍두마차 삼성·LG
  • 임호동 기자
  • 승인 2021.06.1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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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물 사용·탄소폐기물 배출 저감 성과
LG전자, 탈(脫)플라스틱·탄소중립 실천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그린피(Green Pea)’ 쇼핑몰에 설치된 삼성전자 에코패키지 상설 전시장(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그린피(Green Pea)’ 쇼핑몰에 설치된 삼성전자 에코패키지 상설 전시장(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업계에서도 친환경 관련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발걸음이 특히 빠르다. 이들은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고 ESG 경영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글로벌 최초로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고 LG전자는 탈플라스틱 실천과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속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자원순환 강화를 약속한 양사의 행보를 취재했다. 

지난 6월 3일 삼성전자가 취득한 카본트러스트 ‘Triple Standard’ 라벨
지난 6월 3일 삼성전자가 취득한 카본트러스트 ‘Triple Standard’ 라벨

◇친환경 전략 성과 돋보이는 삼성전자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장이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았다. 지난 6월 3일 삼성전자의 국내 5개 사업장(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을 비롯한 오스틴 미국 사업장과 3개 중국 사업장(시안·쑤저우·텐진) 등 9개 사업장이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고 ‘Triple Standard’라벨을 취득했다.

이번 인증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생산 공정에서 사용·배출된 탄소, 물, 폐기물의 평균량을 2018년~2019년 대비 9.6%(탄소), 7.8%(물), 4.1%(폐기물) 각각 저감하면서 기준을 만족해 받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에 수여된 Triple Standard 라벨의 경우는 3년간 사업장의 탄소 배출량 3.7%, 물 사용량 2.2%, 폐기물 배출량 2.1%를 저감하고 각 분야의 경영체계에 대한 종합 평가 기준을 만족한 기업에 수여된다.

반도체 제품의 경우 미세화, 고집적화 추세에 따라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물 사용과 탄소폐기물의 배출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정 내 용수 최적화, 대체 소재를 통한 슬러지 감축 및 재활용 분리배출 체계 변화 등을 시도해 왔다.

먼저 삼성전자는 물 사용량 저감을 위해 용수의 재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순수를 정제하고 남은 물을 옥상 습식 세정 시설, 냉각탑 등에 재사용하고, 멤브레인(필터) 기술을 활용한 폐수 정화를 통해 물 재이용량을 높였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전 사업장의 2020년 물 재이용량은 약 7000만 톤으로, 이는 2018~2019년 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일부 중수도 설비를 통합해 설비 운전 효율을 높이고, 제조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2020년 생산량 기준 물 사용량 1025만 톤을 감축했다.

탄소 저감에 있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저감 촉매 등의 활동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 중국 등 해외 반도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국내 사업장의 경우 태양광,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일부 사무실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온실가스 사용량을 최적화하고, 온실가스 저감 장치에 들어가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하는 등 탄소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0년 생산량 기준 환산시 약 13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마지막으로 폐기물 저감을 위해 삼성전자는 소재 변경을 통해 폐수 슬러지를 대폭 감축하고 있다. 전체 폐기물 발생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폐수 처리 이후 발생하는 슬러지를 감축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공정에서 사용하는 소재를 전환하고, 특정 설비에 공급되는 소재의 양을 최적화해 폐수 슬러지를 줄였다. 또한 라인에 입고되는 제품의 포장 기준을 수립해 골판지 사용량, 비닐 포장 횟수, 노끈 묶음 횟수 등을 줄여 일회용 포장재 배출량도 감축했다. 이와 함께 일반 사무실의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체계를 세분화하고, 임직원들이 함께 폐기물 저감을 실천 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 진행하는 등 자원순환과 폐기물 저감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0년 생산량 기준 3만 5752톤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장성대 전무는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탄소, 물, 폐기물 분야에서 수십 년간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초미세 공정 기반 저전력 반도체, 친환경 수처리를 통한 지역 생태계 복원, 온실가스 저감 설비 개발 등으로 반도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에코 패키지·태양광 리모콘·재활용 플라스틱 등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에서 친환경 전략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선보였던 '에코패키지'를 확대한다. 에코페키지는 제품 포장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물품, 소형 가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아이디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TV에만 적용되던 에코패키지를 올해 모든 TV 제품으로 에코패키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일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체결한 LG전자. 이날 LG전자는 제조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탈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했다. (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월 1일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체결한 LG전자. 이날 LG전자는 제조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탈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했다. (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탈플라스틱, 탄소중립에 나선 LG전자 

LG전자 역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LG 전자는 탈(脫) 플라스틱 실천과 2030 탄소 중립을 내세워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이달부터 환경부, 시민단체와 손잡고 '탈 플라스틱' 활동을 추진한다. 올해를 탄소중립 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탈 플라스틱 정책을 시행중인 환경부와 함께 LG전자는 국내 대표 제조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탈 플라스틱 실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 생산을 늘리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라이트가 없는 구조라 부품 수가 적은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차세대 올레드 TV 올레드 에보의 경우 65인치 올레드 TV 생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같은 인치 LCD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LG 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대폭확대 했다. LG전자는 “LCD TV만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절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양은 총 1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LG 전자는 LG QNED 미니 LED와 일반 LCD TV의 경우 일부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향후 LCD TV에도 재활용 플르스틱 사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750톤 가량의 폐플라스틱 재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2021년형 사운드바 전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연간 300만톤의 폐플라스틱 재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포장 축소와 친환경포장재 활용도 강화한다. 특히 LG 전자는 사운드바 포장을 최소화하고 포장재는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펄프 몰드만을 사용한다. 또한 사운드바를 포장하는 박스는 직사각형 모양에서 'ㄱ자' 모양으로 바꿔 완충재 사용을 줄였다. 시범사업을 통해 휘센 시스템에어컨 실외기의 포장재에 재사용이 가능한 발포플라스틱을 적용했으며, 향후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전 제품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고객의 건강한 삶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LG전자는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와 함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사와 기관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탄소중립 실현 등 에너지전환정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서해안 해양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해수열냉난방시스템,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위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에 대한 기준 제정과 국가 표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친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가전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환경 행보를 나란히 강화함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산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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