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친환경 활동하면 VIP 혜택 제공
플라스틱 용기 기부 등 친환경 활동 11개 중 5개 이상 참여
각 점포 사은데스크에서 인증 받으면 그린 등급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날씨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과 공기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떠 다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먼 나라 이야기 같던 환경 문제들이 이미 생활 속 깊숙이 알게 모르게 들어와 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쓰레기가 남습니다. 어쩐지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라는 시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서글픈 느낌도 듭니다. 내 손 끝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내가, 내 이웃이 함께 움직인다면 결과도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활 속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명 지구를 살리는 생활의 기술입니다. 매주 주말마다 한 가지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보를 가져가는 데는 1분이면 충분합니다. 실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요. 1분 환경 정보의 의미는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른 두 번째 시간은 ‘친환경 VIP’입니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친환경 VIP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직원들이 ‘친환경 VIP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이제 VIP도 친환경이 기준이 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VIP 제도 이야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현대백화점카드 회원이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물건 구매와 상관 없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정한 친환경 활동 11개 중 5개에 참여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이 선정한 11대 친환경 활동은 집에서 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하기, 테이크 아웃 시 1회용 수저 받지 않기, 텀블러 가져와 백화점 내 무료 음료 라운지 이용하기, 전자영수증 발급받기, 플로깅 참여하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저탄소 인증 받은 제품 구매하기,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가져오기,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하기, 현대식품관에서 다회용기로 포장된 품목 구매하기 등이다.

이 중 5개 이상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후 각 점포 사은데스크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린 등급을 받게 된다. 그린 등급 고객은 VIP 혜택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카드로 정상 상품 구입 시 5% 할인을 제공 받고 자주 이용하는 점포로 등록한 1개 점포에 한해 하루 3시간 무료 주차가 지원된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의 ‘카페H’를 방문하면 한 달에 4번 무료 커피가 제공되고 문화 행사와 패션쇼 등 이벤트에도 초청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VIP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 VIP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과 혜택 제공 기간을 더욱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활동은 8개에서 11개로 늘리고 VIP 혜택 제공 기간은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고객 관심을 높여 자연스럽게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지난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도입했다”며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1만명이 넘는 고객이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총 1100여명이 VIP 혜택을 받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하고 백화점 VIP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이니 그린 VIP를 노려보는 것도 재미있는 도전이 되지 않을까.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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