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오염의 원인을 둘러싼 논란들...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65회차는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에 관한 얘기입니다. 아이에게 바다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주세요. [편집자 주]

대규모 어업이 바다와 지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인류가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아올려 바다 생태계가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어업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적과 최근 화제가 된 관련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한 반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최근의 노력들을 함께 소개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바다가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생선 좋아하나요? 새우는 어때요? 바다에서 나는 것 중에는 맛있는 음식이 참 많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도 바다에 많이 살죠. 밥에 싸 먹으면 맛있는 김도 바다에서 자라고, 돌고래도 바다에 살잖아요

바다에 사는 동물이나 식물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아야겠죠. 그리고 우리가 생선이나 김, 아니면 오징어 같은 걸 먹을 때 안전하고 깨끗해야 합니다. 자, 그러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요? 바닷물이 깨끗해야 해요.

우리 집이 청소를 하나도 안 해서 더럽고 방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몸이나 우리가 입고 있는 옷도 더러워지겠죠. 쓰레기를 휴지통에 잘 버리지 않고, 먹고 남은 음식을 치우지 않고 아무데나 놔두고 그게 많이 쌓이면 여러분도 안 좋겠죠? 바다도 그러면 안 됩니다.

그런데 바다에도 쓰레기가 있어요. 돌고래나 물고기들이 버렸을까요? 아니면 갈매기나 새들이 바다 위를 날아가다가 쓰레기를 버리고 떠났을까요? 북극곰이나 펭귄도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는 않죠. 그 쓰레기들은 대부분 사람이 버린거에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사람들은 바다에 살지 않고 자기 집에 사는데 어떻게 바다에 쓰레기를 버린걸까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왜 바다에 있을까요? 두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나는 사람들이 바다가 아니라 다른 곳에 버렸는데 바다로 떠내려가거나 날아간거에요. 커다란 강들이 바다로 이어지잖아요. 강물을 타고 흘러간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거나, 아니면 태풍 같은 큰 바람에 쓰레기가 날려 바다로 가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또 하나는 사람들이 배 위에서 버린 쓰레기에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바다에 버렸거나, 아니면 일부러 버리지는 않아도 배에서 나온 것들이 바다에 떨어졌을 수도 있죠. 그 쓰레기가 꼭 휴지나 먹고 남은 그릇만 있는 건 아니에요. 물고기를 잡으려고 쳐 둔 그물이 바다에 버려졌을 수도 있쬬 고기 잡는 도구들이 바다에 빠졌을 수도 있죠.

바다에 쓰레기를 가장 많이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들이 바다로 많이 흘러갔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잡는 커다란 배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많이 버렸다고 말하거든요.

한쪽만 맞고 다른 한쪽은 틀린 얘기는 아니에요. 실제로 아무데나 버린 쓰레기가 바다에 흘러간 경우도 있고, 물고기를 잡다가 버려진 물건들이 바다에 빠지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저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바다가 더러워졌으니까 앞으로 바다를 더 많이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똑같이 한대요.

여러분은 물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가지는 않죠. 하지만 우리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않고 휴지통에 잘 모아서 버리면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혹시 바닷가에 놀러가면 거기서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바다를 지켜줄 수 있어요.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