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0기업시민보고서 발간
친환경경영과 ESG 성과 및 과제를 한 눈에
탄소중립 2050 목표, 사회, 인권, 지배구조에서 혁신 노력

포스코의 열여덟번째 지속가능보고서인 '2020 기업시민 보고서', 환경의 날을 맞아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포스코의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과제 등이 담겼다. (포스코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포스코의 열여덟번째 지속가능보고서인 '2020 기업시민 보고서', 환경의 날을 맞아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포스코의 ESG 경영을 위한 노력과 과제 등이 담겼다. (포스코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임호동 기자]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3단계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 경영 관련 계획을 '기업시민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포스코가 지난 6월 5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과제와 대응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2020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포스코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는 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권고안, SASB(美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 기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국제표준의 정보 공개 권고사항을 검토하고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의 날을 맞아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추진하고 있는 ESG 사업의 성과 및 과제를 BUSINESS, SOCIETY, PEOPLE, GOVERNANCE 등 네 가지 분야로 분류해 소개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며, 사회, 인권, 지배구조에 있어 ESG 경영을 강조해 ESG를 완성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ESG 핵심 이슈들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중장기 관리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ESG Fact Book을 추가했다. 이는 국내 업계 최초로 ESG 각 영역별 주요 성과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데이터이다.

또한 포스코는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해외 사업장까지 아우르는 ESG 데이터(온실가스 배출, 사업장 안전 보건 등)도 SASB 기준에 맞춰 공개했다. 포항·광양제철소 중심이던 기존 보고서와 달리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국 ZPSS(장가항포항불수강), 인도네시아 PT.KP, 베트남 PY VINA 등 해외법인까지 ESG 데이터의 관리 및 보고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해관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비재무성과와 재무성과를 종합적 시각에서 보고하는 ‘통합 보고(Integrated Reporting) 체계’에 따라 포스코는 이번 보고서에 ESG성과와 재무성과를 통합 제공했다.

최정우 회장은 “다가오는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로 ESG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체질화를 넘어 새로운 기업 경영 모델로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철강 산업의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한 포스코, 이를 위해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목표 달성은 가능할까?(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한 포스코, 이를 위해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목표 달성은 가능할까?(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 꿈꾸는 포스코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보고서에서 비즈니스 부문을 통해 탄소중립의 뜻을 밝혔다. 포스코는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 수단을 병행으로 목표치를 이뤄갈 예정인데,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에너지 효율, 저탄소 연-원료 대체 수행이며, 2단계는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첨가한 뒤 녹여서 선철을 만드는 과정인 제선 과정에서 탄소저감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3단계에서는 수소환원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제철공정을 구현해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제철공정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철기술은 석탄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철광석의 환원제로 투입해 순수한 철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반응생성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문제가 지적돼 왔다. 포스코는 수소를 환원제로 투입하는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반응생성물로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만 발생할 수 있도록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2월 현대차와 ‘수소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 상호협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친환경 제철소 구현을 위해 기업시민 경영 및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체 수익의 10%를 환경에 투자하고, 환경경영인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최소화, 부산물의 자원순환, 용수 최적화 및 재활용, 화학사고 예방, 내실있는 환경교육프로그램 운영, 생물다양성 보전활동 등을 통해 친환경 제철소를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태양에너지 페널 등의 친환경에너지, 차량의 무게를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가스틸 등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스마트 펙토리와 AI 등을 도입해 스마트 펙토리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가 탄소중립을 둘러싼 자세한 계획을 공개한 것은 환경적인 관점에서 환영할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에서는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시선은 철강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견해에 바탕을 둔다. 

실제로 포스코는 2019년 탄소배출량이 상승해 배출권거래제 2차 계획기간(2018~2020) 배출권거래제 할당량을 초과해 1차기간에서 2차기간으로 이월된 배출권으로 충당하기 까지 했다. 실제 지난해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560만톤으로, 2019년 8020만톤 대비 5.7% 감소했지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조강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보고서를 통해 2019년 부생가스를 연료 사용하는 복합발전소 인수로 인해 배출량이 증가하는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배출권거래제 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동안 전사적인 감축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효율적인 실천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 ESG 경영 관련 계획 등도 공개

보고서의 중요 목표는 ‘ESG 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스코는 SOCIETY 부문을 통해 ESG 구매 방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ESG 구매 방침은 친환경적 운영프로세스를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급사로부터 구매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여 지속가능 구매를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된 책임광물 사용 및 관리를 통해 ESG를 실현하고 있다. 포스코는 OECD에서 작성한 ‘책임있는 공급망 실사 지침’과 PMI(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가 만든 RMAP(책임 있는 광물 보증 프로그램)을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PEOPLE 부분에서는 안전한 일터, 신뢰와 창의의 조직을 위해 노력한 바를 소개했으며, GOVERNANCE 부분에서는 포스코의 투명한 지배구조, 책임있는 비즈니스 기반, 경제적 기여 내용을 담았다.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고 싶다면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업시민보고서는 국,영문 모두 포스코 홈페이지와 포스코 기업시민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5월 CSRWorks(지속가능성 분야 전문 기관)가 주관하는 제 6회 아시아 지속가능보고서 시상식(Asia Sustainability Reporting Awards, ASRA)’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단독(Stand-alone) 보고’ 부문 최우수상인 ‘Gold’를 수상한 바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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