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9월부터 12월까지 아산시에 폐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 설치

우아한형제들, 국회, 아산시, 수퍼빈이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아한형제들, 국회, 아산시, 수퍼빈이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아한형제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국회와 지자체,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실, 아산시, 폐기물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배달용기 재활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환경이라는 사회문제를 각 분야에서 함께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개 기관은 1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수퍼빈 사무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자원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원회수로봇 개발부터 폐기물 가공까지 자원재생 기술력을 지닌 수퍼빈과 친환경 정책 개발과 제도 개선에 관심이 높은 강훈식 의원, 자원순환 행정에 앞장서고 있는 아산시,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우아한형제들 네 곳이 뜻을 함께 해 협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4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올 12월까지 아산시에 총 20대의 폐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을 설치하기로 했다. 로봇을 이용해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회수하면 회수된 플라스틱 음식 배달용기를 수퍼빈이 플레이크로 가공, 팰릿화해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로 가공하는 소재화 공정을 연구 개발한다.

배달용기 회수로봇은 수퍼빈에서 제작과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회수로봇 연구∙생산을 지원하고 이용자들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폐플라스틱 회수로봇 설치 장소를 제공하고 운영비를 지원, 강훈식 의원실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정책연구 및 제도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

PP는 국내 합성수지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단일 생산 품목임에도 자원순환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PP 소재 플라스틱에 대해서도 수거 후 부가가치를 확보하는 방안이 시도될 전망이다.

강훈식 의원은 협약식에서 “입법부의 혁신성, 행정의 디테일, 플랫폼 기업의 사회공헌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현장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환경이라는 사회문제를 국회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뜻 깊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자원 순환경제 구조를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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