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 사례

KT새노조가 KT계열사를 부당노동 행위로 고발했다.(주현웅 기자)2019.4.3/그린포스트코리아
KT가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첫 사례다. KT는 최근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T가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첫 사례다. KT는 최근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가 오는 6월 10일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첫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발행금액은 오는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3년 및 5년 만기 ESG 채권 외에도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를 합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T 회사채는 AAA 신용등급으로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 역시 AAA 등급이다. KT는 “이러한 초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발행 규모는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그린 본드)과 사회적채권, 그리고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금융기관과 공기업, 제조기업 위주로 채권을 발행해왔으며, 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KT가 처음이다.

ESG 채권을 발행하려면 관련 목적에 맞는 자금 용도를 선정해야 한다. KT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KT는 “IDC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 및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는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코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16년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에는 경영지원부문 내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KT는 “ABC 역량을 활용해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 및 준법 리스크를 해소하며 노사가 함께하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BC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영문 약자다.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2020년 A+등급을 받았다. 같은 해 조사 대상에 오른 760개사 중에서 A+를 받은 기업은 16개사(2.1%)다. 이와 더불어 이들은 UN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도 2년 연속 1위 그룹에도 선정된 바 있다.

KT가 ‘노사공동 ESG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KT는 6개 국사를 ‘RE100’ 형태로 운영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는 최근 ‘노사공동 ESG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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