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UN 우수사례 국제환경인증 최우수등급 선정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최초 GRP등급 AAA 획득
풀무원, 바이오 페트 소재 샐러드 용기로 패키징상 수상
아이쿱생협, 멸균팩·살균팩 자원순환 위한 협약 체결

◇ 배민, UN 우수사례 국제환경인증 최우수등급 선정

배달의민족 일회용품 덜쓰기 캠페인. (우아한형제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아한형제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UN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 협회로부터 국제 친환경 인증 우수사례(GRP)로 선정됐다. 최우수등급인 ‘AAA’로 배달 앱 업계로는 최초 사례다.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 등 환경 캠페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GRP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대응 가이드라인이다. UN SDGs가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다. 협회는 매년 5월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저감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30개 주요 분야, 39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표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 도입 등 친환경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배민은 지난 2019년 4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주문란에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넣었다. 이 캠페인에는 지난 3월말 기준 누적 인원 1160만명이 참여했다. 식당업주의 일회용품 구입비용 242억원을 아끼고 폐기물 수거 비용 69억원을 절감했다. 배민은 이 같은 성과를 앱 내 별도의 친환경 페이지에 공유해 이용자들도 알 수 있도록 했다. 내달 1일부터는 이 기능을 별도로 선택하지 않아도 적용되도록 바꿀 예정이다.

친환경 포장재와 제품을 적극 사용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B마트는 포장재나 보냉재로 재활용이 가능한 PE필름, 100% 물 아이스팩 등을 사용했다. 보냉백은 기존 은박 대신 LDPE 소재를 사용해 분리배출이 되도록 제작했다.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바코드를 넣어 사용량에 대한 추적도 가능하게 했다. 

이밖에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비닐봉투, 플라스틱 완충재 대신 종이 완충재를 사용했다. 배민상회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낮춘 친환경 용기나 재생수지 비닐봉투, 배민문방구의 친환경 포장재와 친환경 소재 문구류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 최초 GRP등급 AAA 획득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에서 편의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 AAA를 획득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평가에서 전사적으로 일관된 친환경 정책 추진과 그에 따른 지속적인 성과 창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ESG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본격적인 친환경 활동 저변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출시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온 점이 평가에서 높이 인정받았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 빨대없는 컵커피 개발, 친환경 PLA용기를 활용한 간편식 확대, 무라벨 생수 ‘얼쑤얼水’ 등 친환경 상품을 출시해왔다.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위한 ‘순환자원 회수로봇’ 운영, 일상 속 페트병 올바르게 버리기를 알리는 ‘라벨떼기는 말이야’ 캠페인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진다.

이밖에 ESG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등을 통해 고객 접점형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라스트오더 활성화, 친환경 상품 구매에 대한 세븐앱 적립 등 친환경 정책들도 호응을 얻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의 Green7 활동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권위 있는 인증을 통해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풀무원, 바이오 페트 소재 샐러드 용기로 패키징상 수상

(풀무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풀무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풀무원이 바이오 페트 재질의 친환경 샐러드 용기로 지난 25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했다.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제품 포장에 적용한 바이오 페트 소재 친환경 샐러드 용기로 받은 상이다. 기존에 음료 타입에만 국한해 사용하던 바이오 페트 소재를 샐러드 용기로 확대 적용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풀무원이 개발한 바이오 페트는 기존 PET 구성 원료 중 30%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대체해 친환경을 높였다. 제조・유통・소각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이는 효과가 있고 PET 소재로 분류돼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 페트 소재는 그 동안 음료 타입에 국한해 사용되던 것으로 풀무원이 새로운 기술로 가공해 샐러드 용기에 적용, 환경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풀무원에 따르면 기존까지 샐러드 용기에 사용하던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는 생분해성 PLA 소재였다. 이번에 풀무원이 상을 받은 용기는 충격에 강하고 냉장 등 온라인 배송에 적합한 바이오 페트 소재로 제품의 시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샐러드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용기를 투명하게 제작하고 샐러드 담는 용기와 포크와 드레싱을 담는 이너 트레이를 구분해 채소의 짓무름을 방지했다. 

해당 용기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기업 급식 사업장, 올가홀푸드 매장, 풀무원 스마트 무인식당 출출키친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풀무원은 향후 두부면 등 풀무원의 대표 면 제품 용기에도 친환경 바이오 페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 아이쿱생협, 멸균팩·살균팩 자원순환 위한 협약 체결

(아이쿱생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이쿱생협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이쿱생협)가 멸균팩·살균팩 자원순환을 위해 생산자·기업과 힘을 모은다. 아이쿱생협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삼영제지, 부림제지와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실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5개 협약 주체들은 종이팩 회수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생산·재활용 각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은 전국 아이쿱자연드림 매장과 전국 조합·생산시설 등 총 400여개소에 멸균팩·살균팩 분리배출함을 설치하고, 수거된 멸균팩은 주신통상과 삼영제지가 회수 및 재활용, 살균팩은 부림제지가 재활용, 테트라팩코리아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종이팩 자원순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종이팩은 소비자의 인식 부족, 분리배출 체계의 미비 등으로 회수 및 재활용률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급식 중단 등의 영향으로 16% 수준에 그쳤다. 협약식에 참여한 김정희 아이쿱생협 회장은 “종이팩은 다른 소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발생량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한 순환자원임에도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과 인프라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며 “연간 24톤 규모의 우유팩을 모을 정도로 종이팩 분리배출에 적극적이었던 생협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멸균팩·살균팩 자원순환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이쿱생협은 종이팩 회수량을 높이기 위해 조합원이 소비하는 멸균팩, 살균팩의 회수량에 따라 플라스틱 포장을 대체하는 종이팩 물을 증정하고 있다. 이어 환경마일리지, 종이팩재활용 휴지 증정 등으로 회수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참여한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종이팩을 회수해 종이팩 재생원료 사용 화장지 1200상자를 아이쿱생협에 지원했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 순환시스템 구축 지원 및 관련 업계들의 협력모델 개발에 함께 한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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