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업장 감축·사회적 감축 병행”
SK텔레콤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나선다”
LG화학 “제품 전반에 걸쳐 탈탄소 내재화”

최정우 회장 2기 체제를 맞은 포스코가 ESG위원회를 통해 저탄소 정책과 안전·보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3년간 1조원 규모의 안전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탄소중립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제53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탄소중립·ESG·지속가능 관련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ESG경영 도입과 대응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은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2기 체제를 맞아 "ESG위원회를 통해 저탄소 정책과 안전·보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던 당시의 홍보용 이미지. (포스코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 탄소중립·ESG·지속가능 관련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ESG경영 도입과 대응 전략 등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26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기후변화센터가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캠페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2021 P4G서울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별 역할과 이행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의장과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이재준 고양시장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행사 2부에서는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2050 탄소중립 시대, ESG 경영 도입과 산업계의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서는 박성길 포스코 탄소중립환경그룹장, 이준호 SK텔레콤 ESG 사업담당 부사장, 정인희 LG화학 지속가능전략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각 기업 담당자들은 토론에 앞서 해당 기업의 최근 ESG관련 행보와 미래 전략 등을 공유했다.

◇ 포스코 “사업장 감축·사회적 감축 병행”

박성길 포스코 그룹장은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저탄소 생산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향성과 함께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2030년에 20% 2040년에 50% 감축경로를 설정하고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을 병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박 그룹장은 “기존 자동차 강판보다 가볍고 장력이 높은 강판을 사용한다면 자동차 연비가 향상되고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존 강판 1톤 대비 연간 0.6톤의 탄소 감축이 추가로 가능할 것으로 검증됐고, 이런 방식의 사회적 감축이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을 뽑고 남은 슬래그를 이용해 시멘트의 석회석을 대체하거나 규산질 비료를 생산하는 등 부산물 자원화 활동을 통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린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 SK텔레콤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나선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단장은 “SK텔레콤은 통신IT 기술 기업으로서,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SK텔레콤이 2030년까지 ‘그린패러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경영시스템 고도화, 그리고 친환경 그린 컬쳐를 조성하는 등 3가지 축으로 관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내에 ESG관련 조직을 두고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들이 위 방향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자신들의 탄소 배출 대부분이 전기 전력임을 고려해 저효율 노후인프라를 없애고 통신 인프라 소비전력 절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단장은 “저전력 구간이나 트래픽이 완화하는 구간에는 트래픽을 절전함으로서 인프라 쪽에서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환경 관련 활동, 그리고 국내에서 앞으로 추진할 ESG관련 계획 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 LG화학 “제품 전반에 걸쳐 탈탄소 내재화”

정인희 LG화학 지속가능경영 전문위원은 “2019년 신학철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지속가능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지속가능전략을 통해 ESG와 재무전략을 함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LG화학의 비전이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이라고 소개하면서 “기후변화대응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전환과 자원선순환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화학이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성장을 발표했다고 강조하면서 “에너지효율 극대화 활동과 탄소포집 활용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학업종이 에너지집약적이고 탄소가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그걸 잘 포집해 활용하고 전환하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LG화학은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는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해 매립지로 가는 비율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위원은 “원료구매와 제품 생산, 그리고 제품에 들어가는 탄소까지 감소하면서 탈탄소를 내재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교우위에 섬으로서 그게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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