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별 역할 및 달성 전략’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기업분야 발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RE100과 넷제로 등에 대해 “이미 시작된 마라톤으로, 지금 출발해도 늦었다”고 말했다.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출발하면 도착도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캠페인 라운드 테이블’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RE100과 넷제로 등에 대해 “이미 시작된 마라톤으로, 지금 출발해도 늦었다”고 말했다.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출발하면 도착도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캠페인 라운드 테이블’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RE100과 넷제로 등에 대해 “이미 시작된 마라톤으로, 지금 출발해도 늦었다”고 말했다.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출발하면 도착도 더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26일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캠페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SK그룹의 ‘소셜밸류’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이형희 위원장은 이날 행사 세션1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별 역할 및 달성 전략’에서 기업 분야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넷제로와 RE100 등에 대해 “좋은 일이지만 눈 앞의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컸고, 산업구조와 에너지 기본 틀을 바꾸는 건 불편함을 넘어서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현실의 문제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SK그룹내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며 ‘RE100’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SK 안에서도 뜻은 동의하지만 RE100을 선언하고 넷제로를 선언하자는 내용에 대해서는 동의를 받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체어맨(최태원 회장)이 하자고 하더라도 각사 모든 경영실적을 책임지는 CEO가 쉽게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회피할 수 있고 지연해도 된다면 천천히 가도 괜찮은 방법인데 RE100과 넷제로가 추구하는 것은 작은 집단이나 특정 국가가 하는게 아니라 전 세계가 가야하는 공동의 목표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늦게 가는게 오히려 더 힘들다. 이미 마라톤은 출발했고, 힘들 것 같다고 늦게 출발하면 종착점까지 가기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SG의 방향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형희 위원장은 “소셜밸류가 SK에서 말하는 ESG”라고 언급하면서 “과거 CSR 등에도 환경에 대한 개념이 있지만 ESG 개념 아래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환경 관련 국제 정세가 움직인다”면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머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는 ‘실질적으로 우리의 모습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지속가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형희 위원장은 “기업들이 가야할 길이 굉장히 멀고 여전히 준비가 덜 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개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