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공동선언’ 행사
반기문 “기후변화 위기에는 백신이 없다”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이 “우리는 자연과 협상할 수 없으며 기후변화 위기에는 백신이 없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6일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공동선언’ 행사에서 반 의장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별 대표자 공동선언문 낭독'에 나선 모습.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이 “우리는 자연과 협상할 수 없으며 기후변화 위기에는 백신이 없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26일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공동선언’ 행사에서 반 의장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별 대표자 공동선언문 낭독'에 나선 모습.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이 “우리는 자연과 협상할 수 없으며 기후변화 위기에는 백신이 없다”고 경고했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푸른하늘과 2050 순배출 제로 공동선언’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P4G 서울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반기문 GGGI의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후변화 위기는 너무 큰 문제여서 사회의 한 부문, 한 업계, 한 지여깅나 한 연령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됐지만 기후위기 문제에는 백신이 없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의장은 “지난 1년 5개월여 동안 우리는 지구가 얼마나 약하고 인간이 얼마나 약한지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굉장히 많은 경제적인 피해와 국경봉쇄, 격리, 이로 인한 정신건강 하락과 사회적인 이슈등을 가져왔다”면서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보면서 사람이 얼마나 약한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 의장은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펜데믹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인류가 만든 기후위기 논제에는 백신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회복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수조달러의 기금에는 반드시 녹색 프로그램과 녹색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평소 상태로 돌아가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재건을 위해서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더욱 높게 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야심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반 의장은 “신은 항상 용서하고 인간은 가끔 용서하지만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는 프란체스코 교황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연은 자연만의 방식이 있고, 우리는 자연과 협상할 수 없으며 자연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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