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현대백화점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서 판매
유통업계에서 선보이는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
가치소비 확산으로 동물복지 정육 수요 확대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의 만희농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의 만희농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선보인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복지 인증 품목을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에 이어 한우로 확대한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선보이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서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처음 선보인다. 이번에 판매하는 한우는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라남도 해남군 소재의 만희농장에서 키웠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300여 농가가 인증을 받았다. 한우농장으로는 만희농장이 처음이다.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으려면 일반 한우 대비 2.8배 넓은 사육 면적, 소 전용 운동장 등을 마련해야 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만희농장 한우는 유기농 사료만 먹여 키운 것으로 구이용 등심·안심·채끝 등을 비롯해 국거리·불고기류 등 10여 부위가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기존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한우와 비교해 30~40% 높다.

현대백화점이 동물복지 인증 한우 판매에 나선 건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정육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매출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253.1% 증가했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매출도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친환경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단순한 유기농을 넘어 사육 환경까지 철저하게 따지는 고객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인증 정육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가치 있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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