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체 채권 발행액 50%까지 ‘ESG 채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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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가 ESG 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6,3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LH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6,3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 자금은 LH의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에너지절약형 주택 건설 등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 6,300억원을 시중금리 대비 0.01~0.02% 낮게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ESG 채권은 발행자금이 ESG 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LH는 "최근 환경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H는 2018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9억6,000만달러(한화 1.1조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의 ‘사회적채권 원칙’에 따라 공공주택, 서민주택, 생활필수 서비스 등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 가능하다. LH는 사회적채권 발행액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 녹색채권 6,300억원 발행...인증 최고 등급 ‘Green 1’ 받아

이번에 발행한 녹색채권 6,300억은 LH가 국내채권으로 발행한 최초의 ESG 채권이다.

환경부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행자금은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조달 자금의 사용, 프로젝트 평가와 선정 과정, 조달 자금의 관리, 사후보고 의무사항 등을 충족해야 한다.

LH는 발행액 전액을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이상의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의 평가인증을 담당한 NICE신용평가는 LH 녹색채권의 투자 대상사업이 환경부문 분류체계상 ‘에너지효율개선’, ‘친환경 건축 및 건축물’ 사업에 부합한다고 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에너지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등을 통한 환경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해 녹색채권 인증 최고 등급인 Green 1등급(매우 우량)을 부여했다.

LH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에서 ESG 채권을 추가 발행하고, 2024년까지 ESG 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ESG 채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임대주택 그린리모델링, 에너지절약형 주택 건설 등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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