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하고, 그린스완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그린스완은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는 과정으로, BIS가 지난해 기존의 예측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과 대비해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하고, 그린스완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그린스완은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는 과정으로, BIS가 지난해 기존의 예측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과 대비해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하고, 그린스완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 그린스완은 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는 과정으로, BIS(국제결제은행)가 지난해 기존의 예측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과 대비해 사용되고 있는 용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련 인식 확대와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각 금융업권별 주요 금융회사(총 28개사)를 대상으로 금융권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국, 프랑스, EU 등의 기후리스크 대응 가이드 및 BCBS 등 기후리스크 등 주요 해외 감독당국 및 국제기구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실무적 논의를 지향한다"며 "이번 포럼은 전 금융권이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종합적 논의의 장(場)을 최초로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BSBC는 은행감독 업무의 국가간 협력과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한 국제결제은행 산하 위원회다.

이번 포럼 참여사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을 중심으로 은행연합회, 미래에셋·삼성·KB·NH 증권, 한화· 키움·신한 자산운용 등 총 28개사 등 각 여권 별 대형사 위주로 우선 운영하고 향후 필요시 참여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효율적 논의 진행을 위해 각 업권별 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연구원(금 융연구원, 보험연구원) 및 국제기구(UNEP-FI, GCF)가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현재 각 금융업권별 기후리스크 대응 실태 및 향후 포럼 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아직 초기 수준인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인식 확대를 위해 동 포럼을 중심으로 금융권내 관련 스터디 진행 및 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각 금융 권역별로 기후리스크 대응 우수사례 발굴 및 보급을 추진해 조속한 기후리스크 대응체계 구축을 유도한다. 또한, 향후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계획 의 주요 내용 및 실무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금융회사와 사전적으로 논의하여 동 계획의 실 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후리스크 대응과 관련한 우수 사례와 노하우들을 적극적으로 금융권내에 공유해 개별 금융회사 뿐 아니라 전 금융권이 공동으로 미래의 위기에 같이 대처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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