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빨대의 환경 영향,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61회차는 일회용 빨대의 환경 영향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회용 빨대를 사용하거나, 빨대 대신 컵으로 마시는 건 어떨까요? [편집자 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모습.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2019년 기준 9억여개의 빨대가 사용됐다. 빨대는 플라스틱의 일종이지만 제품 특성상 재활용이 쉽지 않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은 물이나 음료수 마실 때 뭘로 먹나요. 빨대를 가지고 빨아 먹나요? 아니면 컵에 따라 먹거나 그냥 마시나요. 빨대로 조금씩 빨아 마시면 흘리지 않아서 깨끗하게 먹을 수 있죠. 컵을 떨어트리거나 깨트리지 않을 수도 있어서 좋고요.

어른들도 빨대를 많이 씁니다. 차가운 커피에 빨대 꽂아 마시는 사람들 본 적 있죠? 2년 전에 커피가게나 햄버가 가게 같은 곳에서 빨대를 얼마나 썼는지 조사해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1년 동안 빨대를 9억개도 넘게 썼대요. 가게에서만 그만큼 썼으니까 우리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는 음료수에 붙어있는 빨대까지 더 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아지죠

빨대는 편해요.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어요. 한번만 먹고 바로 버리잖아요. 다 먹고 나면 바로 쓰레기가 되는거예요. 빨대는 작고 가볍죠. 내가 버릴때는 크거나 많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버려서 그걸 다 모으면 쓰레기가 많아집니다.

버리면 그냥 불에 태워서 땅에 묻는 쓰레기가 있고, 깨끗하게 처리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시 쓰는 재활용품이 있어요. 그런데 빨대는 그냥 쓰레기에요. 작고 얇아서 그래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큰 그릇 같은건 단단하고 커서 그걸 깨끗이 닦아 다른 물건을 만들기가 쉬운데, 빨대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쓰는데, 버려지고 나면 재활용이 안되고 그냥 쓰레기가 되니까 문제죠. 그래서 빨대를 너무 많이 쓰지 말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번 쓰고 버리지 말고 여러번 쓸 수 있는 빨대도 있고요.

여러분 중에서도 손잡이와 빨대가 달린 물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 빨대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여러번 쓰는거잖아요. 그것처럼 얇고 가벼운 일회용 빨대 말고 나무같이 단단한 걸로 만들어서 계속 쓰는 빨대도 있어요. 대신 그런 빨대는 조심 해야겠죠? 이빨로 깨물거나 찔리면 (단단해서) 다칠 수 있으니까요.

빨대를 쓰면 안 된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흘리지 않고, 컵을 떨어트리지 않고 안전하게 잘 마시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빨대가 너무 많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어른들 중에서는 한번 쓰고 버리는 빨대 말고 여러번 쓰는 빨대를 사용하는 사람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돼요.

나중에 여러분이 조금 더 크면, 빨대가 없어도 흘리지 않고 잘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때는 빨대보다 컵에 따라서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한번쓰고 버리는 컵 말고 씻어서 여러번 쓸 수 있는 컵이요. 그러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거든요.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