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국내 최초 무라벨 친환경 차음료 ‘에코보리’ 출시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275mL NB캔 제품서 라벨 제거
롯데마트, PB상품 무라벨 탄산수 2종 출시

식음료 업계에서는 무라벨 생수 뿐만 아니라 음료 제품에서도 라벨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은 동원F&B에서 출시한 무라벨 친환경 차음료 ‘에코보리’. (동원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식음료 업계에서 생수 뿐만 아니라 음료 제품에서도 라벨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은 동원F&B에서 출시한 무라벨 친환경 차음료 ‘에코보리’. (동원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는 무라벨 생수 등 친환경 제품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생수 뿐만 아니라 음료 제품에서도 라벨을 제거해 플라스틱 비닐 사용량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동원F&B는 국내 최초의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를 선보였다. 제품 용기에 부착하던 라벨을 제거하고 상품명,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 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다. 에코보리 묶음포장은 비닐 대신 종이박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페트병과 박스 포장에는 각각 홈과 구멍 형태의 이지그립을 도입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페트병 경량화로 플라스틱 무게도 절감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에코보리’ 페트병 무게를 같은 용량의 기존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여 플라스틱을 절감한 것. 

해당 제품은 동원몰에서 10일까지 단독으로 선출시돼 할인가로 선보이며 이후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구입은 1.5L 12개입 박스 단위로 판매된다. 

롯데마트도 지난 1월 출시한 무라벨 생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3일 PB상품 무라벨 탄산수 ‘온리프라이스 스파클링 워터 ECO’ 2종을 출시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무라벨 탄산수 출시를 통해 연간 약 3천600kg의 포장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무라벨 생수 출시 후 3개월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가량 신장했다. 최근 무라벨로 선보인 새벽 대추방울토마토 역시 오전부터 입고 시간 문의가 이어질 만큼 관심이 뜨겁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PB생수 전 품목을 포함해 라벨 용기를 사용하는 자체 브랜드 제품을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아이시스 8.0 ECO’를 선보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 칠성사이다에서 라벨을 제거하고 ‘칠성사이다 ECO’ 300mL 제품을 출시했다.

병뚜껑에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적용하고 패키지 하단에는 브랜드 이름과 별을 양각으로 새겨 넣어 브랜드 정체성을 챙겼다. 라벨이 없는 대신 제품명, 유통기한, 영양 성분 등 전체 표기 사항은 묶음용 포장 박스에 표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RTD커피 ‘칸타타’ NB(New Bottle) 캔 제품에서도 라벨을 제거했다. 디자인은 직접 몸체에 인쇄해 분리배출 시 편의성과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맞춰 몸체, 라벨, 마개 및 잡자재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기존 제품의 재활용 ‘보통’ 등급에서 상향된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제품을 칸타타 NB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75mL 제품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약 4500만장의 라벨 포장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게 환산 시 약 76.5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NB캔의 강점은 살리면서 라벨을 없애 재활용 분리배출이 편리한 제품으로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연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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