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플라스틱 10톤으로 업사이클링 파렛트 300개 제작
파렛트 개당 플라스틱 28kg 사용·이산화탄소 2만160kg 감축 효과
생활용품·물류 이종 산업간 협업으로 ESG 경영 실천

락앤락은 CJ대한통운과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받침대인 조립 모듈형 재생 파렛트를 제작했다. (락앤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락앤락은 CJ대한통운과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받침대인 조립 모듈형 재생 파렛트를 제작했다. (락앤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락앤락이 CJ대한통운과 손 잡고 플라스틱 자원 순환에 앞장 선다. 락앤락은 CJ대한통운과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물류 현장에서 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받침대인 조립 모듈형 재생 파렛트를 제작했다.

락앤락이 공장에서 쓰고 남은 양질의 플라스틱 10톤을 제공하고 CJ대한통운이 파렛트 제조업체와 협업해 이를 친환경 재생 파렛트인 ‘탄소 제로 파렛트’ 300개로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이다. 

탄소 제로 파렛트 하나를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은 28kg. 이를 단순 폐기하면 약 67.2kg의 탄소가 발생하는데 파렛트 300개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 2만160kg이 감축된다. 이는 소나무 6720그루를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연간 효과와 맞먹는 양이다.

탄소 제로 파렛트는 현장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크기로 가로와 세로가 각각 1100mm로 최대 1톤까지 견디는 중하중용이다. 조립식 파렛트에 대한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포장 물류 업체인 상진 ARP가 제작을 맡았다.

락앤락에 따르면 조립형이라 추가 자원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물류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파렛트인 일체형과 달리 조립식은 파손 시 해당 부분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과 추가 자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락앤락과 CJ대한통운은 현재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파렛트 50개를 CJ대한통운 신덕평물류센터에 시범 배치했으며 나머지 250개도 5월 중 현장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락앤락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 지난 2018년 유럽 시장에서 식품보관용기 에코락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영국 최대 리테일 테스코에 입점했다. 2019년에는 에코 이지클립 수납함을 출시해 기존 수납함의 한 달 평균 판매량보다 4배 이상 팔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강민숙 락앤락 HR센터 상무는 “최근 ESG 경영에 발맞춰 기업들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락앤락과 CJ대한통운의 이종 산업간 협업으로 새로운 탄소 저감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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