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DGB금융 지방은행 대장주 등극

은행주가 내두 실적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방은행주가 깜짝 실적에 힘입어 유가시장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주 연달아 깜짝실적을 달성했던 지방은행 주가가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BNK금융은 1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DGB금융과 JB금융은 각각 1235억원, 13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7%~40% 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깜짝 실적 발표 전후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의 주가는 각각 10.7%, 8.0%, 9.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은행주 평균 상승률인 4.3%를 여유 있게 뛰어넘었다. 

특히. BNK금융과 DGB금융은 지방은행 대장주로써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BNK금융은 국내 기관 순매수가 210억원이나 유입됐고  DGB금융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DGB금융의 경우 내부등급법 승인 등에 따른 호조로 자본비율도 큰 폭 개선됐다. 

여기에는 지방은행들의 양호한 실적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7~0.35배에 머물어 가격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경기 기대감과 맞물린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감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계부채 규제 우려에서도 지방은행들은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가계부채 상승률은 9%~10%에 달하는데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제약이 따르며 여신 성장률 저하는 불가피하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인데다, 지역경기에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른 여신 성장률 저하 등의 타격이 비교적 낮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BNK금융과 DGB금융을 중심으로 지방은행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NK와 DGB금융은 연기금 수급 수혜도 기대되는 은행들"이라면서 "장기 소외된 지방은행 수급 여건이 모처럼 크게 개선 중으로, 저PBR 매력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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