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CDP 탄소경영 아너스클럽 명예의 전당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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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전 경(각 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주요 은행권 지주사들이 금융으로 기후변화 물결을 주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그린 리더(Green Leader)'로 우뚝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한국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편입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CDP는 전세계 금융 투자 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상장 및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이를 토대로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CDP한국위원회는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경영 정보를 평가해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등을 선정하고 있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탄소경영 아너스클럽에 7년 연속 편입되며 명예의 전당에 3년 연속 입성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최고 등급은 'Leadership A'를 7년간 획득하며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변함없는 그린리더의 역량을 입증해냈다.

신한금융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연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그룹 ESG 성과 관리 및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 조용병 회장, 진옥동 행장, 임영진 사장 등 그룹사 CEO 전원이 참여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운영해왔던 'ESG 전략위원회', '그룹 ESG CSSO 협의회', '그룹 지속가능경영 실무 협의회'와 더불어 그룹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 추진 구동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지난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발표했으며, 최근 UN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의 창립 서명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 친환경 금융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며 "2050년까지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도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4년 연속 편입되며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그룹사 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 계열사가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국내 저탄소 전환을 주도했다. 올해 2월에는 국민은행이 환경파괴 위험이 있는 개발사업 지원을 중단하는 '적도원칙'에 가입하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현재 국민은행 등 전 계열사가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 전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회)'에 가힙함으로써 과학에 기반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선정은 KB금융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위기대응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업계에서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을 발휘하고 ESG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자는 하나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과 KB금융에 이어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편입되며 친환경 리더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탄소배출목표 성과 관리체계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최고등급인 'Leadership A'로 상향 조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확대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과 탈석탄 금융을 이루는 「ZERO & ZERO」와 ESG부문에 60조원을 투자하는 「2030 & 60」 전략을 발표하며 ESG경영에 속도를 높였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 중장기목표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간접적 온실가스배출인 스코프3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후재무정보공개 (TCFD)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비재무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DP외에도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도 Asia Pacific과 Korea지수에 편입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하나금융그룹 자체 지속가능금융체계(Hana-Taxonomy)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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