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탄소중립 은행 연합' 창립 서명 기관 참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리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탈석탄금융의 포문열 연데 이어 유엔 주도로 설립되는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이하 NZBA)'의 창립 서명 멤버로 참여하며 글로벌 기후금융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전날 각각 NZBA의 창립 서명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NZBA서명 기관은 온실가스 순배출량 0(Zero)를 목표로 친환경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금융 지원을 늘려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게 된다. UN은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 대비해,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행동 및 재정 특사인 마크 카니(Mark Carney) 주도하에 '탄소 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 연합(GFANZ)'을 발족한 바 있다. 'GFANZ' 는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한 각각의 금융 연합체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NZBA는 은행 부문 탄소중립 연합체다.

이번 NZBA 창립에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유럽의 바클레이스, BBVA,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ING 등 전세계 23개국 총 43개의 글로벌 대표 금융기업들이 함께했으며, 국내에선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참여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NZBA'의 주요 가이드라인은 △파리 기후협약 목표 달성과 탄소 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 설정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범위와 정량 보고 △과학 기반의 시나리오를 사용해 파리 기후협약 목표와 일치하는 감축 목표 설정 △정기적인 목표 검토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NZBA'에 가입한 금융사들은 대출, 투자 등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Zero)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 수립된 수치는 최소 5년마다 재검토하고, 'NZBA'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년 달성 이행 현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NZBA에 가입한 금융회사들은 매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야 하며, 각 사의 이사회에 탄소중립 전략 이행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특히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지난해 탈석탄금융 선언과 탄소중립 선언 행보로 기후금융을 주도해온 만큼 주목을 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ESG전략위원회를 통해 그룹의 탄소 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결의하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배출량 측정에 관한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 금융협회(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 PCAF)'에 가입한 바 있다. 또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의 탄소배출량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가이던스에 따라 '30년까지 38.6%, 40년까지 69.6%'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하며, 국내 탈석탄 물결을 이끌어온 데 이번 NZBA 참여를 통해 신한금융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리더를 굳혔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NZBA 설립을 위한 인큐베이션 그룹에 참여 하였으며, 탄소배출 제로 이행을위한 목표설정 및 모니터링 등 이행과제 수립과 이니셔티브 선언문 작성에 기여했다.

더불어 KB금융은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있으며, 최근 SBTi 및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에 합류해 과학적 기반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수립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번 NZBA 가입을 통해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NZBA 가입은 넷제로를 향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고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금융의 책임'에 대해 주도적으로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신뢰도 있는 공시를 통해 진정성 있는 ESG 리더십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Zero Carbon Drive'를 선언한 이후 UNEP FI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NZBA 설립 추진에 적극 협력해 왔다”며 "내부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기업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Zero Carbon'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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