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그린포스트코리아와 지속가능발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전략’ 인사이트 포럼에서 고려사이버대학교 오수길 교수는 'ESG 평가 기준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민선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20일 그린포스트코리아와 지속가능발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전략’ 인사이트 포럼에서 고려사이버대학교 오수길 교수는 'ESG 평가 기준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민선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ESG 평가 기준을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달성할 수 있도록 보다 명확하고 단계적인 지속가능발전목표 설정으로 실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일 그린포스트코리아와 지속가능발전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기업의 전략’ 인사이트 포럼에서 고려사이버대학교 오수길 교수는 'ESG 평가 기준의 이해와 적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업의 이와 같은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오수길 교수는 "100대가 넘어가는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의 관리 책임자들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중책을 맡은 경우가 많다"며 "무엇보다 ESG 기준은 실제로 어떻게 세우고 행할 것이냐고 생각하고 있는데, 컨설팅 회사나 규제 기관에서 요구하는 것까지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목표까지 가는 동안 우리가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이를 이용할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ESG 평가 기준을 세우는 것에는 다양한 평가기관이 있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중견·중소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막막한 측면들이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특히, 기업이 투자를 받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한계는 있다고 하더라도,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 "SDGs, 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단계적 성장해야"

오 교수는 기업의 비지니스 방향에 손에 잡히는 방향을 기본으로,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는 게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상의 모델인 펭귄(PENGUIN)지수를 세우고, 구성원·지역사회의 참여(Participation), 일상적인 교육 프로그램(Education), 기업/기관간 네트워크 강화(Networking), 기업 차원의 목표 설정(Goal-Setting), 인식, 체계, 활동의 통일성(Unity), 정보와 과정의 공개(Information), 효과적인 행동변화 전략(Nudge)처럼 목표를 수립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오 교수는 "공동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우선순위에 걸맞는 재정계획을 수립하고, 나아가 이 목표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며 "경영을 촉진할 수 있는 지역 지수로서 기업을 평가하는 게 아니고, ESG 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조금 더 참여하고, 나아가 기업이나 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수립하는 등 목표치를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즉, ESG 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 중견·중소 기업 대응 방법의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 평가를 위한 지표가 아닌 ESG 경영의 의의를 이해하고, 모범적인 노력을 장려하는 인센티브와 컨설팅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들이 국제적 평가기관이 정한 지표나 수치와의 괴리를 극복하고 나아가 실현을 위한 학습과정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했다. 공감대 확산과 적응적 이니셔티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의 설정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와 보고, 우선순위에 걸맞은 재정계획의 수립이 모두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오 교수는 "실제로 SDGs 달성을 위해 목표치를 제시한 기업은 14%에 불과하다"며 "먼저 기업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기본으로 연간 프로세스를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해 취한 조치와 그 효과, 차년도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와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