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과 탄소중립,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실천하려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순환경제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포장재 감량과 신제품 생산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간이 움직이면 그게 곧 탄소배출이다. 그걸 어떻게 줄여 '탄소중립'을 해내느냐가 인류의 숙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지구가 더워져서 북극곰과 펭귄이 위험하다는 얘기 들어봤나요? 지구가 왜 더워질까요? 우리는 햇빛을 받으면 따듯해져요. 지구도 낮에는 햇빛 때문에 뜨거워지고 밤에는 식는데, 햇빛 받아 땅이 더워지면 뜨거운 열이 하늘로 올라가요. 그 열은 우주까지 날아가기도 하고 온실가스에 막혀 하늘에 둥둥 떠 있기도 해요.

온실가스는 지구를 따듯하게 감싸주는데, 이 가스 없으면 지구가 너무 추워져서 온실가스는 꼭 필요해요. 그런데 온실가스 양이 적당히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많아서 지구가 더워지고 있어요.

온실가스는 종류가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탄소입니다. 탄소는 공기처럼 눈에 안 보이는데 지구에 아주 많아요. 사람 몸 무게를 재보면 그 중에 탄소 무게도 꽤 많대요. 그래서 탄소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요즘 탄소배출이나 탄소중립같은 어려운 얘기들이 기사에 많이 나와요. 오늘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려줄게요.

탄소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산화탄소에요. 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면 공기를 들이마실 때 산소를 먹고, 내쉴 때는 이산화탄소가 몸에서 나와요. 그런데 탄소는 사람이 숨 쉴 때만 나오는게 아니고 자동차가 달리거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때도 나와요.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비행기가 날아갈 때도,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때도 나오죠. 사람이 움직이는 거의 모든 일에서 다 탄소가 나오는데, 이럴 때 탄소가 공기 밖으로 나오는 걸 ‘탄소배출’이라고 해요. 배출은 안에 있던 게 밖으로 나온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탄소가 많이 배출되서 지구가 점점 더워지죠.

지구가 더워지지 않게 하려면 탄소를 줄여야겠죠?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쉬고 우리가 쓸 물건도 계속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러다보니 탄소가 계속 ‘배출’돼요. 사람이 가만히 서있기만 할 수가 없으니 탄소는 늘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밖으로 나온 탄소를 잘 모아 다른 데 쓰거나 조금 덜 나오게 해서 지구가 더워지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걸 탄소중립이라고 해요. ‘중립’은 가운데 있다는 뜻이에요. 어쩔 수 없이 탄소가 나오지만, 나온 만큼의 탄소를 다른 방법으로 없애서 공기중에 떠 있는 탄소 양이 지금보다 더 많아지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게 탄소중립이에요.

옛날에, 1997년에 세계 여러나라가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자고 약속했어요. 회사나 공장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고요. 물건 만들 때 이산화탄소 덜 나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이죠. 우리나라도 앞으로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여러분도 탄소를 줄일 수 있어요.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말고, 한번 산 물건은 오래 쓰고, 쓰지 않는 물건은 전기 코드를 뽑아두세요. 빈 방에는 불을 끄고요. 그러면 탄소가 지금보다 덜 나온답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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