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 총 8.4GW 재생에너지 설비 늘릴 것
청송양수발전소 저수지에 4.4MW 수상태양광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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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양수발전소 수상 태양광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9번째 정재훈 한수원 사장, 10번째 윤경희 청송군수, 11번째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한수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지속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축구장 4개 정도의 면적에 4.4MW 규모로 개발됐다.

한수원은 청송양수발전소 하부댐 저수지 청송호에 4.4MW급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13일 발전소 인근에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윤경희 청송군수, 이광호 청송군의회 의장, 강태욱 진영토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한 청송양수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용댐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시설이다. 저수지 면적의 약 5.7%에 해당하는 2만9,450m2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연간 5,900MWh의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며, 이는 청송군 2,9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자재·시공, EPC대표사에 한화솔루션, 설계에 에디슨전기, 토목·건축공사에 진영토건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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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양수발전소 수상 태양광 준공식에서 기념사 중인 정재훈 사장 (한수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수상 태양광은 육상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10% 가량 높고, 녹조 현상을 막는 효과가 있으며, 육상태양광의 단점으로 꼽히는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청송양수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지난해 강화된 수상 태양광 설비지침에 따라 친환경·고내구성 수상용 태양광 모듈을 최초로 적용해 수상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없다. 이와 더불어 환경 보전방안을 마련했고 안전하게 관리·운영하기 위해 향후 10년 이상 환경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은 발전소 인근 망향의 동산을 재정비하고, 포토존과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는 등 지자체와 상생·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며 추가 유휴부지 발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청송양수 수상 태양광발전소는 양수발전시설에 태양광발전을 겸해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친환경과 안전이 핵심 키워드인 에너지전환 시대에 청송양수 수상 태양광발전소가 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총 20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총 8.4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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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양수발전소 수상 태양광발전 설비 전경 (한수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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