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출범 계기 양국 에너지장관 간 에너지 정책 교류
LG와 SK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 해결 계기... 관련 분야 협력 확대
향후 한미 에너지 정책 교류 장관급 격상해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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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에너지 장관회담’이 열렸다. (산업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12일 저녁, 산업부 성윤모 장관과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란홈(Jennifer Granholm) 장관이 화상으로 ‘한미 에너지 장관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에너지장관 회의로 석유, 가스 등 양국의 전통 에너지 협력에 이어 차세대 분야인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교역·투자 확대 등 에너지 분야의 상호 호혜적 성과를 공유하고, 친환경·저탄소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한미 정책 기조가 동일한 방향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에너지 정책 협력채널 격상, 청정에너지 분야 기술협력 강화 등 한미 양국 간 에너지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미국 주도의 4월 기후정상회의와 한국 정부가 준비 중인 5월 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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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한미 에너지 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성 장관은 “한미 양국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선언을 계기로 친환경·저탄소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 신산업 육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추진 등 양국 간 정책목표와 방향이 일치한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이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란홈 미 에너지부 장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특정 국가를 넘어 긴밀한 글로벌 협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특히, 양국 장관은 LG와 SK 간 이차전지 분쟁의 원만한 마무리를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관련 분야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호혜적 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해 상호의견을 공유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방향에 대해 몇 가지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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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란홈(Jennifer Granholm) 장관, 산업부 성윤모 장관 (산업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먼저 국장급 협력채널인 ‘한미 에너지정책대화’의 장관급 격상 추진이다. 지난 2009년 6월 한국 산업부-미국 에너지부간 협력의향서(SOI) 체결 이후 현재까지 11회 개최된 바 있다.

둘째, 양국 기업, 전문가 등 참여를 통해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정보 및 인적 교류, 투자 프로젝트 논의 등을 위한 양자 협력채널 강화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탄소 포집·저장, 에너지효율 향상 등 미래 청정에너지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사업화 성과를 도출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논의결과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나가기 위해 양국 협력채널을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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