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제공) 2018.12.14/그린포스트코리아
철새가 이동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고성 송지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2건이 확진됐다. 고성 송지호는 지난 2월 말 H5N8형 바이러스에 취약한 쇠기러기 등의 집단 폐사가 발생한 지역으로, 토교저수지(철원) 감염 개체와 접촉‧감염된 철원평야 쇠기러기 일부가 송지호로 이동(토교저수지로부터 약 100㎞ 이격)하여 폐사한 것으로 추정돼 환경부는 차단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지난 4월 1~7일(7일)간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건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올해 4월 7일까지 누적 건수는 234건이다. 검사 대상별로는 폐사체 181건(77%), 분변 34건(15%), 포획 개체 19건(8%) 순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강원(64건), 경기(43건), 경남(25건), 경북(19건), 전남‧전북(각각16건), 충남(13건), 충북(11건) 순이다. 

3월 5주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건수(수거·채취일 기준)는 전주(3월 4주 2건)와 같은 2건이며, 확진된 2건 모두 강원 고성(송지호)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들이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겨울 철새 북상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으나, 철새서식지 주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예찰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온 상승으로 대부분의 겨울 철새가 북상하고 있으나, 잔존 바이러스 등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일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방지를 위해 현행 방역 태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기성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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