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운영 업무 협약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손쉽게 백신 정보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추어 백신 접종 대상 및 횟수, 제품 종류, 주의사항 등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접종 대상자에게 쉽게 제공하고 접종 후 안내까지 돕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가 없어도 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접종 대상자에게 쉽게 제공하고 접종 후 안내까지 돕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가 없어도 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 구축·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T 인공지능 누구(NUGU)가 전화로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미리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통신망(IMS) 상에 구축된 AI 서비스로, 별도 앱이나 기기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화로, 의료기관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로 이용하면 된다.

의료기관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시스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 전 일정을 안내하고 접종 후 증상 여부를 체크한다. 이후 대상자의 답변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함으로써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SKT와 질병관리청은 전화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도입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 경감도 기대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방역 현장에 투입된 ‘누구 케어콜’의 경우, 올해 4월 초까지 약 12만명의 대상자에게 130만콜의 전화를 걸어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자 모니터링 업무를 85%까지 경감시킨 바 있다. 누구 케어콜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 대상자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SKT와 질병관리청은 ‘누구 백신 케어콜’을 2분기 내 개발하고, 3분기부터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ESG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아 SKT AI&컴퍼니장은 “SK텔레콤의 AI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폰 활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이 보다 손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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