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기금, 제6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 개최
“실물 경제 전반 기후행동 없이는 탄소중립 도달 못해”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행동이 있어야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알록 샤마 COP26 의장. (세계자연기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행동이 있어야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알록 샤마 COP26 의장. (세계자연기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행동이 있어야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계자연기금(WWF)이 6일 CDP 한국위원회, UNGC(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제6차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국내 기업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자리다.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브은 한국씨티은행과 주한영국대사관이 후원했다.

WWF-Korea 손성환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넘어 기업, 소비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WF는 더 많은 국내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후행동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따.

이날 기조연설은 알록 샤마 COP26 의장이 맡았다. 그는 올해 11월 영국 글라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6) 의장이다.

샤마는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세계는) 실물 경제 전반에 걸친 기후행동 없이는 탄소 중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모인 한국 경제리더들께 'Race to Zero' 캠페인 동참을 부탁한다.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기업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레이스 투 제로는 파리협정 1.5도 목표와 현 기후행동 노력 간의 격차를 좁히는 캠페인이다.

ESG를 기업이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탄소중립과 ESG시대의 기업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ESG 흐름과 탄소중립의 관계, 유형별 기업 대응 사례에 대한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김홍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PPA(전력구매계약) 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에 대해 소개하면서 국내 정책과 규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참여해 자사 탄소중립 선언 배경과 내용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여 다른 기업에도 시사점을 던졌다.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안혜진 WWF-Korea 기후·에너지 프로그램 팀장이 “탄소중립 시대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블루프린트 활용 및 SBT 수립을 통한 기업 전사적 변혁을 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후행동 라운드테이블은 WWF와 한국씨티은행의 '내일을 위한 변화' 파트너십 일환으로 개최되었다. WWF는 한국씨티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변화를 통한 한국 기후행동 강화를 목표로 2018년부터 4년 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WF는 “앞으로도 기업과 금융기관이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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