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 웰컴저축은행 시범사업
딜리버리 플랫폼 ‘위잇딜라이트’ 운영사와 협업
“포장과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줄여야”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가 “앞으로 2주간 ‘위허들링’과 함께 웰컴저축은행에 다회용기 도시락 납품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허들링은 딜리버리 플랫폼 ‘위잇딜라이트’운영사다. 양사는 최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트래쉬버스터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가 “앞으로 2주간 ‘위허들링’과 함께 웰컴저축은행에 다회용기 도시락 납품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허들링은 딜리버리 플랫폼 ‘위잇딜라이트’운영사다. 양사는 최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트래쉬버스터즈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 납품 도시락을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가 “앞으로 2주간 ‘위허들링’과 함께 웰컴저축은행에 다회용기 도시락 납품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허들링은 딜리버리 플랫폼 ‘위잇딜라이트’운영사다. 양사는 최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평소 일회용기로 배달되는 경우가 많은 도시락 제품을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하고, 용기를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다. 푸드픽업과 큐레이션, 배송 등을 포함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식사와 쓰레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양사는 이 시범사업을 앞으로 2주 동안 웰컴저축은행에 제공할 예정이다.

트래쉬버스터즈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평소 위잇딜라이트를 통해 일회용기에 담긴 도시락을 제공 받아왔다. 하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앞으로 2주간 5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회용 도시락을 받는다. 다른 층 근무자들은 기존 방식대로 일회용기를 사용한다. 

일회용기 사용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가격경쟁력이다. 하지만 다회용기를 사용해도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게 트래쉬버스터즈측 설명이다. 회사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사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이로 인한 환경문제를 인식한 기업들의 다회용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2019)'에 따르면 하루 평균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13년 4,365t에서 2018년 6,375t으로 불과 5년 사이 약 4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발생량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이 지점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상기 위허들링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유통 분야 스타트업으로서 상품 포장과 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고 기업과 소비자에게 재사용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축제 및 행사장에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진행해 주목 받은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단체 도시락, 사내 카페 서비스에 등 여러 장소에 다회용기를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배달음식, 영화관, 경기장, 장례식장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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