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여러분 집에는 쓰레기통이 몇 개나 있나요? 한번 찾아보세요. 어디에 쓰레기통이 있는지, 밖에 내다 버리는 재활용품은 어디에 모아두는지. 그리고 휴지나 물티슈 같은건 어디에 버리는지도 찾아보세요.

쓰레기가 뭔지 알죠? 버리는 물건이 쓰레기에요. 그런데 우리가 쓰는 물건이랑 쓰레기가 서로 다른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누가 쓰든 물건이든 언젠가는 쓰레기가 될 수 있거든요.

여러분은 예전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지금 다 가지고 있나요? 오래전에 입었던 옷이나 신발은 어때요? 좋아했다가 지금은 안 읽는 책, 얼마전에 마신 음료수나 간식이 담겨있던 통은 지금 어디 있죠? 집에 아직 남은 것도 있지만 버린 것도 있겠죠? 우리가 쓰는 물건들은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다들 쓰레기가 돼요.

쓰레기는 더럽거나 냄새 나거나, 만지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쓰레기도 전부 어떤 사람들이 쓰던 물건이었거든요. 여러분 가족들이 어제까지 쓰던 물건이 오늘부터는 쓰레기가 될 수도 있어요. 지금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책, 오늘 먹은 간식이 내일은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러면 여러분은 요즘 쓰레기를 얼마나 버렸는지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은 쓰레기를 많이 안 버렸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가족들이 전부 조금씩 버리니까 그걸 모으면 양이 많아져요. 그리고 옆집에서도, 여러분 친구들 집에서도 다 쓰레기를 버리잖아요. 그래서 지구에는 쓰레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대요.

쓰레기는 전부 모아서 한꺼번에 잘 처리해야 되는데, 너무 많으면 잘 모으기가 어려워요.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 날아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아무데나 버려서 그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 물고기를 괴롭게 만들기도 한 대요. 그래서 쓰레기를 조금만 버리는게 중요하구요, 아무데나 안 버리고 정해진 곳에 깨끗하게 버리는 것도 중요해요.

요즘은 물건 만들 때부터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대요. 물건이 들어있는 비닐이나 상자를 좀 더 얇거나 작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요. 어떤 가게에서는 사람들이 나중에 그릇을 버릴까봐, 그릇에 안 담고 물건만 파는 가게도 있어요. 식당에서 밥을 주문해먹을 때 냄비를 가져가서 담아오는 사람도 있고요. 식당에서 주는 일회용 그릇은 한번 쓰고 버려야 되니까요.

제로웨이스트라는 말을 쓰는 사람도 있어요. 이건 영어인데요. ‘제로’는 숫자 0이고 ‘웨이스트’는 쓰레기에요. 쓰레기를 하나도 안 버린다는 뜻이에요. 쓰레기를 안 버리는 게 너무 어렵지만, 그래도 지금보다 덜 버리자는 거예요.

여러분도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물건을 조금만 쓰고 바로 버리는 대신 조금 더 오래 쓰면 쓰레기가 줄어요. 장난감 같은 걸 싫증난다고 금방 바꾸지 말고 좀 더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요. 밥이나 간식을 먹을 때 너무 많이 담았다가 남기지 말고, 먹을 만큼만 덜어서 다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먹고 남은 음식도 쓰레기가 되거든요. 여러분이 뭘 버리는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안 버릴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