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뉴스레터서 몽골발 포래폭풍과 탄소중립 중요성 강조

 
20일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출근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겠다. (김동수 기자) 2020.1.19/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가운데, 몽골 사막화 등으로 인한 모래폭풍에 한국과 일본의 대기질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가운데, 몽골 사막화 등으로 인한 모래폭풍에 한국과 일본의 대기질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린피스는 2일, 뉴스레터를 통해 “이번에 찾아온 미세먼지는 특히 더 큰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로 몽골의 사막화가 심해지면서 심각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몽골은 기후위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다. 몽골 평균기온은 지난 1981~2010년 사이 평균보다 5~8도 상승했다. 게다가 가뭄으로 이전보다 더 건조해졌다. 그린피스는 “모래와 먼지가 퍼질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 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몽골은 지난 30년 간 호수 1,166개와 강 887개, 샘 2,096개가 말라붙었다”고 밝혔다.

이번 모래폭풍으로 몽골에서는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58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가옥이 파괴되고 160만 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실종되는 등 여러 형태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린피스는 “한국과 일본의 대기질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이날 “몽골과 중국을 걸쳐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비롯해 최악의 기후재앙을 피하려면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여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중국, 일본은 세계 주요 탄소배출국이고 3개국 모두 202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3개국 중 어떤 국가도 목표 달성을 위한 명확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린피스 일본사무소는 정부의 친석탄정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주요 일본 금융 기관들이 새로운 석탄 발전소의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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