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회의체 열고 사외이사로 환경 전문가 선임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월 31일 ESG회의체를 진행하고 있다.(NH농협금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3월 31일 ESG회의체를 진행하고 있다.(NH농협금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의체를 추진하면서 녹색금융 선도 은행으로 진화하고 있다.

1일 NH농협금융은 전날 손병환 회장 주관으로 그룹 ESG회의체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농협금융의 ESG경영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손병환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농협금융은 ESG경영과 녹색금융 실천을 위해 앞서 이사회 내 전문 위원회를 신설하고, 조직 내 ESG전담부서와 'CEO협의체' 등을 설치했다.

이날 회의는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으로부터 「금융회사의 ESG경영과 투자」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어진 회의를 통해 농협금융은 ESG추진을 위해 계열사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밝혔다.

이를 위해 '5대 부분 15개 ESG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 및 협의체 등을 통해 '추진체계'를 확립하고 △모범규준과 심사 프로세스 적용 등을 통한 '투자관리 강화' △대외평가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으로 '대응체계 구축' △피보팅 전략으로 '실행력 제고' △최종적으로 '탈석탄금융' 실행이다.

동시에 농협금융은 그룹 차원의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도 발표했다. 「ESG 애쓰자」는 △친환경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활동을 통해 생활속 친환경을 촉구하는 운동이다.

더불어 농협금융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E) 전문가인 이미경 現환경재단 대표를 선임하고, 농협은행은 소비자보호 분야(S) 전문가인 옥경영 現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를 선임해 그룹내 ESG 경영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날 손병환 회장은 최근 치킨가게의 선행사례를 언급하며 "기업의 ESG경영 수준이 고객의 소비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이런 현상이 금융상품까지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농협금융에 ESG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 경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지만 농협에게는 낯선 길이 아니므로, 농협 DNA 속에 녹아있는 'ESG 본능'을 깨워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ESG는 농촌·농민과도 직결된다"면서 "환경(E)은 농업과 농민을 위한 자연적 녹색 기반이고, 사회(S)는 농협사업을 통한 가치제고의 대상이며, 지배구조(G)는 농민이 주인인 농협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만큼 농협에게 ESG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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