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흑자 전환 자신... 내연기관차 하락, 전기차로 승부수 던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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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함양 본사 전경 (에디슨모터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쌍용차의 경영난으로 인한 매각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법원이 기존의 빚을 신속히 줄여 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인 ‘P플랜’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쌍용차가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HAAH 우선 협상대상자로 나서고 있으나 3,700억원 규모 공익채권 부담감 때문에 투자 결정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에 법원이 쌍용차에 31일까지 잠재적 투자자와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쌍용차에 대한 최종 투자결정이 늦어지고 있어 자금조달에 대한 방안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전기차 제조 기업 ‘에디슨모터스’가 뛰어들었다. 함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는 2015년에 설립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전기저상 버스를 출시한 기업이다. 철도차량의 바디와 구성 부품 등을 공급하는 철도차량제조업체인 한국화이바의 버스사업부에서 출발했으며, 50여년 역사의 복합소재 및 친환경 차량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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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 (이건오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에디슨모터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화이바는 1998년부터 친환경 버스를 개발해 오다가 2010년 국토부로부터 전기버스 자동차 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키워온 기업”이었다고 소개하며, “그러나 2015년 차량사업부를 중국 타이치모터스에 매각했고 국내 기술력이 중국에서 키워지기보다는 국내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2017년에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쌍용차 인수 시 5년 내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그는 인수 배경으로 “미국 테슬라나 중국 BYD와 전기차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부품과 제조능력, 공장시설 등이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많은 자금과 시간이 걸리는데 최적의 방안이 기존 완성차 기업인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쌍용차 인수 대금으로 추정되고 있는 5,000억원의 자금이다. 합작투자를 통해 2,700억원의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힌 에디슨모터스 강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를 통해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레버리지를 통해 1조원 이상까지 조달할 수 있다”며, “일곱 번이나 피인수를 거쳐 지금과 같이 악화된 상황에서 전기차 기업의 인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 인수에 진정성 있는 목표와 계획, 그리고 실행 능력을 갖고 있으며 5년 내 흑자 전환을 이끌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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