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바다여행선' 올해 고래 발견 횟수 급감

전국에서 유일한 고래 유람선인 울산 ‘고래바다여행선’이 올 들어 고래를 발견하는 횟수가 적어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4월에 2차례, 5월에 1차례, 6월에 5차례 등 모두 8차례 고래와 조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6월에는 5일과 6일, 10일, 12일, 13일 등 5차례에 걸쳐 참돌고래 1만마리와 밍크고래 18마리를 목격하는 진기록을 세운반면 올해는 지금까지 4월에만 단 2차례 참돌고래 1600마리를 발견했을 뿐 5월과 6월에는 허탕을 쳤다.

올해는 기다리던 5월뿐 아니라 6월에도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떼를 봤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고래를 보기 위해 서울에서 온 김모(42)씨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동해의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것은 좋았으나 고래를 만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래떼가 바다에서 유영하며 춤추는 모습을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 대구에서 온 최모(62)씨는 “고래의 본고장 울산에서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고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여행선이 장생포항으로 돌아올 때까지 고래를 끝내 보지 못해 이번 여름방학 때 손자와 함께 다시 올 계획”이라며 아쉬워했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고래떼를 목격했다”며 “그러나 올해에는 같은 시기에 고래 떼를 볼 수 없어 애가 탄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 문대현 소장은 “최근 수온이 16도 전후인데, 고래의 먹잇감인 멸치와 오징어, 청어는 19도 정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돌고래떼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돌고래는 우리 연안에 연중 서식하지만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어서 수온이 올라가 먹잇감이 많아지면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 남구는 지난해 고래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어민에게 1회 20만원이던 포상금을 올해부터 1회 50만원으로 올린 상태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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