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전용 전기차...“미래 모빌리티 시대 서막 연다”
충전 스트레스 획기적으로 줄인 편의 시스템 적용

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 첫 모델 ‘The Kia EV6’를 공개했다. (기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 첫 모델 ‘The Kia EV6’를 공개했다. (기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 첫 모델 ‘The Kia EV6(이하 EV6)’를 공개했다. EV6는 기아의 새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에서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아울러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서막 연다”

기아는 EV6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최초의 전용 전기차”라고 밝혔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호 대비적인 개념을 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 서막을 열고 소비자의 기대 그 이상의 진보적 디자인을 구상하겠다는 의미를 함축한 디자인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EV6 내장 디자인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을 여러곳에 반영하면서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실내 공간성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기아는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잡은 고전압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mm의 축간거리로 실내 거주 공간의 활용성을 넓혔다”고 밝혔다.

EV6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벗어나 얇고 가벼우면서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인간 중심의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대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용 전기차만의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디자인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EV6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EV6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EV6의 근간을 이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모듈화 구성을 기반으로 여러 목적에 맞춘 다양한 모델 구성이 가능하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430kW급 듀얼모터를 적용한 고성능 버전을 개발했다.

GT 모델은 최고출력 584마력(ps)과 최대토크 740Nm(75.5kgf·m)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60km/h로 제한된다. 기아에 따르면, 이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알버트 비어만 기아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EV6 GT 모델은 기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떤 주행 조건에서도 자신감 있는 제어와 역동적인 핸들링을 가능하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V6 GT와 함께라면 친환경과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인간 중심의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대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EV6는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인간 중심의 진보적인 디자인으로 대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충전 스트레스 획기적으로 줄인 편의 시스템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ESS)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차량으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해진다.

EV6의 V2L 기능은 일반 가정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이는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필요한 경우 다른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EV6는 충전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PnC(Plug & Charge) 기능이 적용됐다.

충전할때 탑승객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운전석과 동승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다. 기아는 “충전 편의 기능들은 EV6 고객의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여유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아는 EV6의 국내 사전예약을 31일(수)부터 시작한다. 기아에 따르면,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하면 스탠다드는 3,000만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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