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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 한화종합화학 박흥권 대표가 ‘수소혼소발전 사업협력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건오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한국서부발전과 손잡고 친환경 발전 기술을 실전에 활용하기 위한 시험에 나선다.

한화종합화학은 30일 서부발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혼소발전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MOU 이후 그린뉴딜 저탄소 발전분야 수소혼소 기술 개발·실증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수소혼소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천연가스를 같이 연소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수소혼소 비중이 높을수록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줄어든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탄소 배출 제로인 수소 발전의 전 단계로 평가 받는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은 안살도 에네르기아와 수소혼소발전 솔루션을 보유한 자회사 PSM/ATH사에 대한 인수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알스톰(Alstom), 안살도(Ansaldo) 등 글로벌 가스터빈 업체의 자회사로 이미 수소혼소발전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 MOU 체결로 서부발전은 평택1복합 발전소에서 운영됐던 80MW급 가스터빈을 제공하고, 한화종합화학은 이 가스터빈을 활용해 수명연장 수리 및 수소혼소발전 시험을 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화종합화학, PSM/ATH 및 서부발전의 기술 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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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혼소 가스터빈 활용 시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 (한화종합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실증 완료 후 기존 운영 중인 복합화력 설비에 수소혼소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추가적인 실증도 계획하고 있다.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를 100% 줄이는 게 목표다. 경제적인 수소발전 상용화를 통해 가급적 이른 시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할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혼소발전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범세계적 목표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진보를 이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kuno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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